▲ 장원준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장원준(32, 두산 베어스)이 시즌 11승과 함께 올 시즌 2번째 대기록을 작성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장원준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1승(7패)째를 챙겼다. 두산은 김재호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4-1로 이겼다.

장원준은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KBO 리그 역대 3번째 8시즌 연속 10승을 이뤘다. 이강철 두산 2군 감독이 해태에서 뛰던 1989년부터 1998년까지 10년 연속 10승을 이뤘고, 한화 정민철이 1992년부터 1999년까지 8년 연속 10승 기록을 세웠다. 장원준은 롯데에서 뛰던 2008년 12승을 챙긴 이후 해마다 10승 이상을 달성하며 꾸준히 활약했다.

대기록 하나를 더했다. 장원준은 이날 탈삼진 4개를 더해 시즌 101탈삼진을 달성하며 10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왼손 투수로는 최초이자 KBO 리그 역대 2번째 기록이다. 앞서 이강철 2군 감독이 1989년부터 1998년까지 10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장원준이 다음 시즌까지 세 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하면 역대 최다 신기록을 세운다.

장원준은 "초반에는 직구 위주로 들어갔는데, 2회부터는 변화구가 잘 들어가서 직구는 보여주는 공으로 쓰고 변화구를 쓴 게 주효했다. 대단한 기록을 달성해서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다음 해에도 기회가 된다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7월 22일 이후 765일 만에 인천에서 승리를 거둔 것과 관련해서는 "야구장이 다른 구장보다 작다보니 안 맞으려고 의식적으로 낮게 던져 결과가 안 좋았다. 오늘(23일)은 맞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공격적으로 빠른 템포로 던진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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