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숨가쁘고 치열했던 '간밤'의 유럽 축구 소식. '스포티비뉴스'가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2017-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매치데이 3(2017. 8. 23.) 종합.

홈 앤 어웨이 경기에서 1차전 승리는 매우 중요하다. 2차전 운영에 보다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 승리를 바탕으로 본선행에 성공하는 팀들이 많았다. 23일(한국 시간) 열린 5경기 가운데 1경기에서만 '역전'이 나왔다.

[니스 0-2 나폴리] 작지만 강한 스리톱, 나폴리의 완승

나폴리가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1,2차전 합계 4-0으로 본선에 간다. 최전방에 평균 신장 170cm의 스리톱을 배치한 나폴리는 화끈한 전방 압박과 공격 전술로 니스를 몰아쳤다. 니스는 후방 빌드업부터 애를 먹으면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나폴리가 2골밖에 넣지 못한 것은 골 결정력 부족 때문이다. 모두 22개의 슛을 날리면서 공격 전개 과정만큼은 빠르고 유기적이었다. 이번 시즌에도 다크호스로 꼽힐 전력이다.

▲ 매력적인 축구, 나폴리.

[아스타나 4-3 셀틱] 혼쭐난 셀틱, 아스타나와 난타전 끝 본선행

멀리 카자흐스탄 원정을 떠나온 셀틱은 아스타나의 반격에 혼쭐이 났다. 1차전에서 5-0 대승을 거둬 탈락을 걱정하진 않았겠지만, 아스타나의 추격이 꽤나 매서웠다. 2차전에서만 7골을 주고받은 끝에 1,2차전 합계 8-4로 셀틱이 본선에 올랐다. 전반은 1-1로 마쳤지만 후반 킥오프 얼마 되지 않아 2골을 허용하고, 후반 24분엔 네 번째 실점까지 하면서 '혹시나?'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러나 체력을 다 쏟은 아스타나의 추격은 거기까지였고, 셀틱이 2골을 만회하면서 본선행을 확정했다. 아찔한 경험이 본선에선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세비야 2-2 바샥셰히르] '나바스-놀리토 도움' 세비야, 진땀난 본선행

터키의 신흥 강호 바샥셰히르의 반격이 만만찮았다. 전반 17분 추격 골을 터뜨리더니 세비야의 공세를 잘 견디면서 '한 방'을 노렸다. 해결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프리메라리가로 돌아온 헤수스 나바스와 놀리토였다. 후반 7분 나바스가 세르히오 에스쿠데로의 헤딩 골을, 후반 30분엔 놀리토가 비샴 벤 예데르의 골을 도왔다. 바샥셰히르는 후반 38분 에딘 비슈카가 골을 터뜨리며 끝까지 반전을 노렸지만 힘이 부족했다. 세비야가 1,2차전 합계 4-3으로 힘겹게 본선 무대에 올랐다.

▲ '유로파의 왕'도 이제 챔피언스리그가 좋다. 세비야 32강 조별 리그 진출.

[리예카  0-1 올림피아코스] 올림피아코스, 축구는 골로 말한다

그리스의 강호 올림피아코스도 32강 조별 리그에 합류했다. 1차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던 올림피아코스는 2차전도 1-0으로 이겼다. 클럽 통산 18번째 32강 조별 리그 진출이다. 경기 내용은 대등했다. 거의 대등한 점유율을 기록했고 리예카도 여러 차례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올림피아코스는 전반 25분 마르코 마린이 귀중한 득점을 터뜨리면서 승리했다. 어차피 축구는 과정이 아니라 골로 말해야 한다.

[마리보르 1-0 브엘셰바] '원정 골' 마리보르, 2년 만 본선 복귀

23일 열린 플레이오프 경기 가운데 1차전의 열세를 뒤집고 본선에 오른 유일한 클럽은 슬로베니아의 마리보르다. 마리보르는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지만, 안방에서 열린 2차전을 1-0 무실점으로 이기면서 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에 복귀했다. 점유율에서도 45-55로 뒤지면서 쉽지 않은 경기를 치렀지만 활동량으로 극복했다. 마리보르는 두 시즌 전엔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 시즌엔 다른 결과를 받을 수 있을까.

정리=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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