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3연전을 싹쓸이 승리로 마치고 퍼시픽리그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센트럴리그에서는 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순조롭게 매직넘버를 줄이고 있다. 

◆ 원투펀치 내고도 싹쓸이 당한 라쿠텐

라쿠텐은 18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 소프트뱅크와 3연전에서 전부 졌다. 15~17일 세이부 라이온스 원정 3연전 싹쓸이 패배까지 포함해 6연패. 1위 소프트뱅크와 승차가 6.5경기로 벌어졌다. 타격 침체로 6연패 기간 단 10득점에 머물렀다. 그나마 15일 세이부전 8-17로 대패하면서 낸 점수가 8할이다. 

소프트뱅크와 홈 3연전에서는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었다. 첫 경기에 기시 다카유키, 두 번째 경기에 노리모토 다카히로를 선발로 냈다. 그러나 18일 기시가 7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19일에는 노리모토가 9이닝 2실점 완투패를 당했다. 라쿠텐 나시다 마사타카 감독은 "후반기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라며 22일 지바 롯데 마린스를 상대로 연패 탈출을 기약했다. 

◆ 후지나미 1군 복귀, 그러나

한신의 '영건' 후지나미 신타로가 16일 1군에 복귀했다. 좀처럼 제구가 잡히지 않아 한동안 팜(2군, 한국의 퓨처스리그)에 내려가 있었다. 40⅔이닝 동안 볼넷 33개, 몸에 맞는 볼 3개를 기록한 투수에게 계속 기회를 줄 수 없었다. 가네모토 도모아키 감독은 두달 반 만에 돌아온 후지나미에게 "인생을 좌우한다고 말하면 지나칠 수도 있겠지만, 그정도로 진지하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지나미는 이번에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6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히로시마와 홈경기에 등판한 그는 4⅔이닝 동안 볼넷 5개, 몸에 맞는 볼 2개를 기록하는 등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한신 고다 이사오 투수 코치는 "경기 전에는 괜찮았는데 실전에 들어가니 갑자기 달라졌다"고 얘기했다. 후지나미는 다음날 1군에서 말소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장기 이탈이 아니라 열흘 뒤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 이토 감독 사임, 구단 연대책임론도

지바 롯데 이토 쓰토무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4년 동안 2위 이상의 성적을 내지는 못했어도 3차례 3위로 클라이맥스시리즈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올해는 20일까지 5위 닛폰햄 파이터즈에 4.5경기 차 뒤진 최하위다. 

16일 '산케이스포츠'는 "12일 일부 언론에서 이토 감독이 연임할 것이라고 보도한 게 발단이 됐다. 이미 올스타전을 앞두고 그만둘 마음을 굳힌 상태였는데 연임설이 나오자 속내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한편으로는 구단 역시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가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뒤 중심 타순에 들어갈, 파괴력 있는 선수를 영입하지 못한 게 시즌 초반 '팀 타율 1할대' 빈공으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이토 감독이 꾸준히 거포 영입을 주장했는데도 '똑딱이' 로엘 산토스를 데려오는 등 현장의 요구를 제대로 충족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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