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오른쪽)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오승환(35,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세이브 요건이 아닌 상황에서 오랜만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18일(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경기에 11-5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1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지면서 마무리 보직을 내려놨던 오승환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트레버 로젠탈이 1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등판 이후 오른쪽 팔꿈치 뒤쪽에 통증을 느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MLB.com을 비롯한 미국 언론은 대체자 1순위로 오승환을 언급했다.

오승환은 선두 타자 조시 해리슨에게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하고, 앤드류 맥커친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얻어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조시 벨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숨을 골랐으나 데이비드 프리스에게 중월 적시 2루타를 허용해 11-6이 됐다.

위기는 계속됐다. 오승환은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아담 프레이저를 몸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만루 위기에서는 조디 머서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한 점을 더 내줬다. 이어 호세 오수나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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