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다니엘 코미어(38, 미국)와 존 존스(30, 미국)는 실력만큼 입심이 좋은 파이터들이다. 따끔한 독설로 상대의 폐부를 찌를 줄 안다.

두 앙숙은 오는 30일(이하 한국 시간) UFC 214 메인이벤트에서 2년 6개월 만에 갖는 재대결을 앞두고 또다시 옥신각신했다.

27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로의 약점을 공격했다. 코미어는 존스의 약물검사 양성반응 전력을 들춰냈고, 존스는 코미어의 '타월 게이트'를 언급했다.

코미어는 "아마도 존스는 (약물을 쓰지 않고) UFC에서 3승 정도 했을 것이다. 스테판 보너와 경기, 오빈스 생프루와 경기 정도를 빼고 나머지 경기에서 약물을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는 지난해 7월 UFC 200에서 코미어와 경기를 앞두고 약물검사 양성반응이 나와 출전 자격을 잃었다. 1년 동안 선수 자격을 박탈당했다.

존스는 성 기능 강화를 위한 약을 먹은 것이 문제였다고 해명했지만, 코미어는 존스가 그때뿐 아니라 이전부터 '경기력 향상을 위한 금지 약물(PEDs)'을 써 왔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미국반도핑기구의 약물검사 때문에 존스가 예전 같은 경기력으로 싸우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 다니엘 코미어와 존 존스는 오는 30일 2년 6개월 만에 재대결을 펼친다.

존스가 반격에 나섰다. "오늘 넌 양복 입은 코카인 중독자 같아"고 말했는데, 이게 오히려 코미어가 독화살을 날리는 빌미를 제공했다.

"내가 양복 입은 코카인 중독자로 보일 수도 있겠지. 그런데 (너와 달리) 난 양복 입은 코카인 중독자가 실제로 된 적은 없어."

존스는 2015년 1월 코카인 중독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

그러나 존스는 '한 칼'을 갖고 있었다. 지난 4월 UFC 210에서 206.2파운드로 계체 실패 위기에 몰려 있던 코미어가 수건에 양팔을 올려 몸무게를 적게 나가게 하는 속임수를 쓴 사실을 비꼬았다.

"넌 (205파운드 세계 챔피언이 아니라) 206.2파운드 세계 챔피언이라고 영원히 말할 수 있어. 진실을 말해. 그게 속 편하잖아. 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거야. '난 유일한 206.2파운드 세계 챔피언이다'라고 말이야. 앞으로 평생 그 타이틀을 갖고 살 수 있어."

장군멍군. 두 파이터는 한바탕 설전을 펼치고, 기자들의 카메라 앞에서 서로를 마주 보며 전의를 불태웠다.

UFC 214는 초호화 대진을 자랑한다. △타이론 우들리와 데미안 마이아의 웰터급 타이틀전 △크리스 사이보그와 토냐 에빙거의 여성 페더급 타이틀전 △로비 라울러와 도널드 세로니의 웰터급 경기 △지미 마누와와 볼칸 오즈데미르의 라이트헤비급 경기가 메인 카드에서 펼쳐진다.

△리카르도 라마스와 제이슨 나이트의 페더급 경기 △알저메인 스털링과 헤난 바라오의 140파운드 계약 체중 경기 등이 언더 카드에 있다.

UFC 214 언더 카드 경기는 오는 30일 일요일 아침 7시 30분 SPOTV ON과 SPOTV에서 생중계된다. 메인 카드는 오전 11시부터 SPOTV ON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SPOTV NOW(www.spotvnow.co.kr)에 가입하면 PC와 모바일으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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