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는 월드 투어에서 플로이드 메이웨더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핵주먹'과 '핵이빨'로 유명한 마이크 타이슨이 지난 26일 말했다.

"코너 맥그리거는 역사상 가장 잘못된 선택을 한 거야. (복싱 룰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플로이드 메이웨더에게 죽도록 맞을 거야."

다음 달 3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두 선수의 복싱 경기는 이미 승패가 정해져 있다고 보고 있었다.

하지만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물고 늘어져야 하는 것이 프로 파이터다. 자신을 의심해서도 안 된다.

맥그리거는 그런 면에선 100점짜리 선수. 27일 영국의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타이슨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마이크, 좋아. 하지만 넌 지금 새 시대의 돈 킹을 보고 있는 거야. 돈(Money)은 내 것이지."

돈 킹은 전설적인 복싱 프로모터다. 무하마드 알리와 조지 포먼의 경기, 무하마드 알리와 조 프래지어의 경기를 성사했다. 타이슨을 키운 사람도 바로 돈 킹이다.

맥그리거는 트위터에서 타이슨을 비롯해 자신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화살을 날렸다.

"내가 남은 인생에서 랍스터를 뜯는 동안, 너희 모두는 남은 인생 동안 너희가 했던 말이 잘못이었다고 후회하면서 살게 될 거야"라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자신의 뱉은 말을 지키며 팬들에게 인정받았다. 조제 알도를 꺾을 것이라고, UFC 페더급에 이어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맥그리거는 모든 베팅 사이트에서 이길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받는 언더독이지만, 이번에도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큰소리친다.

맥그리거는 지난 5월 메이웨더와 복싱 경기를 준비하면서 인스타그램에 "사람들은 내가 이길 가능성이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들은 내가 싸울 때마다 그런 말을 했지"라고 했다.

맥그리거의 복싱 스파링 파트너인 전 WBA IBF 웰터급·라이트웰터급 챔피언 폴 말리그나기는 "그는 승리에 대한 확신이 엄청난 사람이다. 의구심을 떨쳐내고 업적을 이루어 냈다. 자신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틀렸고 베팅이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해 왔다"고 했다.

이어 "메이웨더와 설전에서 진심과 감정을 담아 이야기했다. 오직 자신에 대한 확신과 목표의식이 확고한 사람만이 그렇게 열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법"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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