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사브르 대표 팀 김준호, 구본길, 김정환, 오상욱(왼쪽부터) ⓒ 국제펜싱연맹(FIE)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한국 펜싱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6일(현지 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2017년 세계펜싱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여자 에페 단체전과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신아람, 최인정(이상 계룡시청), 강영미(광주 서구청), 송세라(부산광역시청)가 나선 여자 에페 대표 팀은 단체전 4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중국을 만나 분전했지만 32-40으로 졌다. 폴란드와 3위 결정전에서는 8라운드까지 22-20으로 앞서다 28-33으로 역전패해 4위에 머물렀다.

하태규, 손영기(이상 대전도시공사), 허준(경기 광주시청), 이광현(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플뢰레 대표 팀은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8강전에서 미국에 34-45로 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남자 사브르 개인전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과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수확한 은메달 2개를 더해 모두 메달 3개를 따냈다. 한국은 종합 순위에서 1위 이탈리아(금4, 은1, 동4) 2위 러시아(금3, 동3)에 이어 3위에 오르며 세계 펜싱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 여자 사브르 대표 팀 황선아, 윤지수, 김지연, 서지연(왼쪽부터) ⓒ 국제펜싱연맹(FIE)
메달 수는 2010년 대회가 가장 많았다. 당시 원우영이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여자 플뢰레 개인전 남현희와 여자 플뢰레 단체전,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동메달 3개를 거둬들였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고 성적이다. 한국은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2017년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에서 금 7개, 은 6개, 동 5개를 쓸어 담으며 9년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한 아시아 최강국이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은 1개, 동 1개로 한국의 뒤를 이었고, 중국은 은 1개에 그쳤다. 

기분 좋은 기록도 남겼다. 남자 사브르 구본길과 김정환은 2012년 런던 올림픽,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7년 홍콩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까지 단체전 금메달을 함께 수확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여자 사브르 대표 팀은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첫 단체전 메달을 은빛으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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