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녀석이 온다면 아주 행복할 것 같아." 콘테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첼시가 알바로 모라타를 6000만 파운드(약 874억 원)에 품에 안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불화를 겪은 디에고 코스타의 대체자를 구했다. 모라타는 역습에 적합한 공격수로 첼시에 적합한 선수다. 첼시는 안토니오 뤼디거, 티에무에 바카요코를 영입해 중앙 수비와 중원 보강도 완료했다.

첼시는 베스트 11을 꾸리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오히려 중원과 중앙 수비는 더 탄탄해졌다. 그러나 문제는 측면 수비에 적당한 백업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시즌 중 부상과 경고 누적, 컨디션 저하 등 변수는 피할 수 없다. 지난 시즌은 콘테 감독의 지도 아래 위기를 넘어왔지만 이번 시즌에도 그럴 것이란 보장은 없다. '돌려막기'의 한계는 뚜렷하다.

지난 시즌 왼쪽 윙백으로 마르코스 알론소, 오른쪽 윙백으로 빅터 모제스가 활약했다. 두 선수는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부상 등 이유로 결장했을 때가 문제였다. 마땅한 백업 선수가 없었다. 스리백의 한 축을 이뤘던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측면을 메우고 다른 중앙 수비수가 들어오거나, 측면 공격수 페드로가 윙백으로 나서기도 했다. 케네디도 프리시즌에서 인종차별 발언으로 '퇴출'되면서 그나마도 더 상황은 어려워졌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근본적인 해결책인 '추가 영입'은 아직 없다. 중앙 수비가 보강된 가운데 아스필리쿠에타가 측면으로 보직을 옮긴다고 해도 절대적으로 선수가 부족하다. 더구나 아스필리쿠에타는 지난 시즌 스리백의 핵심이었다. 발이 느린 '정통' 중앙 수비수들의 약점을 보완하고 대인 마크와 1대1 방어에서 엄청난 능력을 자랑했다.

▲ "저 부르셨나요." 알렉스 산드루

첼시의 영입 움직임은 있었다. 첼시는 지난달부터 알렉스 산드루(유벤투스) 영입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이적은 큰 진척이 없는 상태다. 이적료는 7천만 유로(약 911억 원)까지 치솟았지만 유벤투스는 '판매 불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수비의 핵심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AC밀란으로 이적한 가운데 또다른 핵심 수비수 이탈을 바라지 않는다.

다닐루 영입에도 실패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리를 잡고 있지 못했던 다닐루는 오른쪽 수비가 주 포지션이지만, 왼쪽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수비력이 조금 불안하지만 공격력이 뛰어난 점도 스리백을 쓰는 첼시에 어울리는 이유였다. 그러나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맨체스터 시티를 선택했다.

측면 공격수도 풍족하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에당 아자르가 발목을 수술해 복귀 시점이 확실하지 않다. 페드로가 프리시즌 경기에서 안면을 부상했다. 곧 복귀하지만 악재인 것은 분명하다.윌리안만 건강한 상태다. 모제스는 원래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로 나설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지난 시즌에 비해 경기 수도 늘어난다. 첼시는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한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나는 팀들은 각국 리그를 대표하는 팀이고, 해외로 원정을 떠나야 하는 부담도 있다. 일정이 빡빡해지는 가운데 두꺼운 스쿼드는 필수다. 지난 시즌 첼시의 성공 요인으로 유럽클럽대항전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이유가 꼽히기도 했다.

현재 첼시는 알렉스 산드루 영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FC바르셀로나에서 넬손 세메두의 합류로 입지가 불안해진 세르지 로베르토 영입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영입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포메이션 변화 등 새로운 시도를 해야할 가능성도 있다. 아직 이적 시장이 한참 남은 만큼 첼시는 측면 수비 보강에 힘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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