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준수는 엔젤스 파이팅 무제한급 챔피언 결정전 진출권을 따냈다. ⓒ이교덕 기자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코리안 베어' 임준수(35)가 챔피언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지난 24일 서울 남산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엔젤스 파이팅 04 '천사의 귀환'에서 주짓수 검은 띠 루카스 타니(34, 브라질)에게 1라운드 1분 52초 만에 파운딩 연타로 TKO승 하고 대회사로부터 타이틀전을 약속받았다.

엔젤스 파이팅 측에 따르면, 다음 대회를 오는 10월 또는 11월 열 예정. 임준수는 여기서 초대 무제한급 챔피언 결정전에 나선다.

임준수는 26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경기가 생각대로 잘 풀렸다. 초반 맞은 펀치 한 방 때문에 턱이 얼얼하긴 한데 크게 다친 곳은 없다"며 웃었다.

임준수는 키 185cm에 몸무게 120kg이 넘는 거구. 하지만 펀치와 로킥 등 타격이 빠르고 강하다. 전적 35전 25승 10패.

임준수는 중량급 국내 최강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 그래서 엔젤스 파이팅 무제한급 챔피언이 되면 꼭 싸우고 싶은 상대를 미리 생각해 놓았다.

타깃은 '코리안 킬러'로 명성이 자자한 로드 FC 무제한급 챔피언 마이티 모(46, 미국)다. 마이티 모는 로드 FC에서 최홍만, 최무배, 명현만, 강동국 등 국내 중량급 강자들을 꺾었다.

임준수는 "엔젤스 파이팅 챔피언이 되면, 로드 FC로 넘어가 마이티 모와 붙고 싶다. 더 이상 '코리안 킬러'라는 별명을 쓰지 못하게 하고 싶다"며 "마이티 모의 펀치가 강하지만, 나 역시 펀치 파워에 자신 있다. 강펀치를 버틸 만한 맷집도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일단 명분을 갖춰야 한다. 내가 엔젤스 파이팅 타이틀을 차지하면 챔피언 대 챔피언으로 붙어 보자"고 제안했다.

엔젤스 파이팅 측은 임준수가 원하면 로드 FC 출전을 허락한다는 생각이다.

임준수의 바람이 이뤄지려면 로드 FC가 손바닥을 마주쳐 줘야 한다. 그러나 로드 FC는 타 단체의 경기 제안에 대응하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