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취재 조영준 기자, 영상 정찬 기자] "원래 비즈니스 석 문제는 미팅을 하면서 선수들에게 얘기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기사로 먼저 나온 뒤 논란이 됐는데 이제 그만하고 우리는(대표 팀)는 체코에 가서 좋은 선물을 가지고 오고 싶습니다."

- 홍성진 감독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26일 오전 2017년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2그룹 결선에 출전하기 위해 체코로 출국했다.

한국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수원에서 열린 2그룹 예선 라운드 3주차 경기에서 한국은 카자흐스탄, 콜롬비아, 폴란드를 모두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사흘간 수원체육관에 1만 3천 여명의 관중을 동원한 한국은 뜨거운 응원에 힘을 얻었다. 8승 1패 승점 25점으로 예선 1위를 차지한 한국은 오는 29일 독일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 홍성진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오른쪽)과 오한진 대한배구협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그리고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 인천국제공항, 스포티비뉴스

2그룹 결선을 눈앞에 둔 한국은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대한배구협회는 그랑프리 2그룹 결선을 위해 체코로 떠날 대표 팀 12명 가운데 6명에게만 비지니스석을 배정해 논란을 일으켰다. 다음 달 이란에서 열리는 남자 배구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에 출전하는 남자 대표 팀은 전원 비지니스 석이다. 이런 점은 형평성에 대한 문제로 논란이 됐다.

주장인 김연경(중국 상하이)은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우리(선수)들은 솔직히 (절반만 비즈니스 타는걸) 몰랐고 기사를 보고서야 알았다"며 "선수는 잘해주면 좋다. 아쉽지만 받아들여야 하고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계속 된 질문에 김연경은 "그 질문은 이제 그만 했으면 한다"며 말을 아꼈다.

홍성진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은 "사실 김연경이 찾아와서 나에게 더는 (비즈니스석 논란에 대해) 이야기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이 사실을 나중에 선수들과 미팅에서 전달할 예정이었는데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결선에 집중해야 한다. 논란은 여기까지 하고 우리는 체코에 가서 좋은 선물을 가지고 오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재정 문제로 키가 185cm 이상인 선수 5명과 무릎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리베로 김해란(흥국생명)까지 6명에게 비즈니스 석을 배정했다. 그런데 이 문제는 논란이 됐고 IBK기업은행 구단이 3천만 원을 협회에 지원해 전원 비즈니스 석 배정을 받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