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영상 배정호·취재 조형애 기자] 한국 축구 대표 팀 '캡틴' 기성용(28·스완지시티)이 대표 팀에 힘을 보태고 싶은 심경을 밝혔다.

기성용은 25일 런던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수술이 잘돼서 재활을 하고 있다. 생각보다는 조금 더 속도가 빠른 것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무릎 부상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출장 여부와 관련해서는 "마음 같아서는 뛰고 싶고, 힘이 돼 주고 싶은데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기성용은 지난 6월 대표 팀의 카타르 원정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뒤, 무릎 슬개건 사이가 벌어지면서 생긴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동안 국내에서 재활 치료를 받았고, 이후에는 팀에 합류해 재활을 겸한 훈련을 할 예정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8경기를 치른 한국은 4승1무3패(승점 13)로 A조 2위에 올라 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이 승점 1점 차이로 바짝 뛰쫓고 있기 때문에 남은 2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수술을 한 기성용의 차출 여부는 두고 봐야 한다. 9차전 이란전과 10차전 우즈베키스탄은 각각 오는 8월 31일과 9월 6일 열린다.

아래는 기성용 일문일답.

▲ 기성용 ⓒ스포티비뉴스

- 무릎 상태는.

수술이 잘돼서 재활을 하고 있다. 이제 운동을 하는 단계다. 가서 재활을 해 봐야 할 것 같다. 생각보다는 조금 더 속도가 빠른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 새 시즌 각오는.

무릎은 예전부터 좋지 않았다. 수술해서 마음이 편하다. 초반에는 팀에서 경기에 못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충분히 몸을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정상적으로 만들어지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 같다.

- 이란, 우즈베키스탄전 출전은.

지금 '된다, 안된다' 단정 지어 말할 수 없다. 재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다.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중요하다. 마음 같아서는 뛰고 싶고, 힘이 돼 주고 싶은데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우즈베키스탄전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선수들이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감독님도 책임감을 갖고 계신다. 상당히 기대가 된다. 선수들을 잘 파악하시고 계시기 때문에, 이번에는 선수들이 지난번보다 좋은 경기력 보여 줄 수 있으리라 본다.

- 슈틸리케 감독이 중간에 그만두게 됐는데.

축구 하면서 수많은 감독님을 만나고 헤어지고 했다. 물론 아쉽다. 중간에 사퇴하신 건, 선수로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 하지만 그게 축구다. 새로운 감독님이 오셔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 빨리 잊어버리고 새 출발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 신태용 신임 감독과 연락은.

저번에 식사를 했다. 감독님도 상태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이야기를 나눴다. 여러가지 생각이 많으실 거라 생각한다. 선수들 파악하는 데 집중하시는 것 같은데, 잘하실 것 같다.

- 신태용 감독에 대해 어떤 면이 특히 기대되는지.

감독님이 바뀌면 분위기가 바뀔 수 밖에 없다. 전술적인 문제도 바뀔 수 있다. 기대되는 선수들도 있을 것이다. 팀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으리라 본다.

- 이적과 관련한 생각은 있나.

몸이 낫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이적 관련해서는 1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다. 여러모로 생각해야 할 내용이 많다.

- 팀으로 봤을 때 시즌 목표가 있나.

강등권에서 지난해 힘들었다. 새 감독님이 오시고 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이번에는 새로 시작하는 첫 시즌이니 지난해보다 안정됐으라고 생각한다. 지난해보다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한다.

-개인적인 목표는.

몸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몸이 아프지 않아야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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