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배구 대표 팀 ⓒ FIVB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이 약체 베트남을 완파하며 아시아배구선수권대회에서 첫 승을 거뒀다.

한국은 24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제19회 아시아남자선수권 대회 C조 조별 리그 1차전에서 베트남을 세트스코어 3-0(25-17, 25-19, 25-17)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베트남, 일본, 스리랑카와 C조에 배정 받았다. A~D조 조별 리그를 벌인 뒤 각조 상위 1, 2위 팀이 8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조 1위를 노리는 한국은 베트남을 꺾고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는 2020년 도쿄 올림픽으로 가는 출발점이다. 이번 대회에서 4강에 오르면 도쿄 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린 2019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시드 배정권을 확보한다.

김호철 한국 남자 배구 대표 팀 감독은 베트남 전 주전 선수로 세터에 노재욱 윙 스파이커(레프트) 정지석, 송민채 미들 블로커 진상헌 김재휘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이강원 리베로 오재성을 투입했다.

1세트 초반 한국은 몸이 풀리지 않은 듯 호흡이 맞지 않았다. 리시브마저 불안했던 한국은 베트남에 6-8로 뒤졌다.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이강원의 공격 득점과 진상헌의 서브 득점으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10-10에서 한국은 베트남의 연속 범실로 12-1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강원의 연속 공격 득점과 노재욱, 정지석의 블로킹이 터진 한국은 18-1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서브 전문 요원 이시우의 서브 득점으로 20점을 넘은 한국은 1세트를 25-17로 따냈다.

한국은 2세트 초반에서도 베트남에 고전했다. 베트남의 빠른 공격에 블로킹이 쫓아가지 못했다. 1세트에서 나타난 리시브 불안도 계속된 한국은 15-14까지 베트남의 추격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베트남의 서브 범실로 16-14로 앞선 한국은 이강원의 공격 득점으로 17-1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송희채와 베트남의 공격 범실로 20점 고지에 먼저 오른 한국은 2세트를 25-19로 잡았다.

▲ 선수들을 지도하는 김호철 감독 ⓒ FIVB

김호철 감독은 3세트에서 이강원 대신 문성민을 투입했다. 2016~2017 시즌 V리그 MVP인 문성민은 시즌이 끝난 뒤 무릎 수술을 받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표 팀에 합류한 그는 부상으로 빠진 이선규 대신 주장 완장을 찼다.

문성민은 3세트에서 오픈은 물론 백 어택과 시간차공격 등 다양한 패턴으로 득점했다. 경기 내내 수비와 리시브 등 살림꾼 임무를 해낸 정지석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세트 중반부터 베트남과 점수 차를 벌린 한국은 정지석의 서브 득점과 상대 범실로 21-14로 앞서갔다. 한국은 이시우의 통쾌한 서브 득점으로 매치포인트를 따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25일 스리랑카와 조별 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26일은 '숙적' 일본을 만난다. SPOTV는 26일 열리는 한일전을 위성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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