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동열(오른쪽) 전 WBC 대표 팀 투수 코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KBO는 24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지난 18일 열린 제 2차 이사회에서 야구 국가 대표 팀이 참가하는 올림픽,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 대회의 경우 KBO가 내부 ‘국가 대표 팀 운영 규정’에 의거해 대표 팀 인원을 선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업무를 분장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국가 대표 팀 전임 감독에 선동열 전 WBC 대표 팀 투수 코치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KBO가 파견하는 국가 대표 팀에 전임 감독제를 시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선 감독은 오는 11월 도쿄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내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를 비롯해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야구 대표 팀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선 감독은 감독으로서 KBO 리그 우승 2회의 지도력과, 여러 국제 대회에 투수 코치로 참가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KBO 리그에서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 라이온즈 사령탑을 맡았으며,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KI A타이거즈 감독을 지냈다. 감독 통산 1,159경기 584승 553패 22무의 성적을 올렸다. 2005년 삼성 감독 시절에는 KBO 리그 사상 처음으로 부임 첫해에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 2006년에는 통합 우승 2연패의 성과를 거뒀다.

대표 팀에서는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투수 코치로 참가해 한국 마운드를 철벽으로 만들어 4강 신화를 일궈 냈다. 2007년 아시아선수권대회, 2015년 프리미어12를 비롯해 2017년 제4회 WBC까지 각종 대회에 투수 코치로 활약했다.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김인식 감독을 보좌해 상황에 적절한 투수 교체와 운용으로 한국을  초대 우승국으로 이끌었다.

선수 시절에는 1985년 해태에서 데뷔해 '무등산 폭격기'로 불리며 1995년까지 11시즌 동안 367경기 146승 40패 132세이브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한 KBO 리그의 레전드다. 1996년부터 1999년까지는 일본 리그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뛰면서 10승 4패 98세이브의 성적을 올렸다.

선 감독은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 대표 팀 감독에 선임돼 부담감이 막중하다. 대표 팀 구성과 전략에 연속성을 갖고 체계적인 운영으로 국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사령탑 선임 소감을 밝혔다.

한편, KBO는 24일 오후 2시 KBO 7층 브리핑 룸에서 선동열 감독의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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