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던 스피스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조던 스피스(미국)가 천신만고 끝에 클라렛 저그를 품에 안았다.

스피스는 24일(한국 시간) 영국 랭커셔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 클럽(파 70)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디 오픈(총상금 1025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를 작성한 스피스는 단독 2위 매트 쿠차(미국)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마지막 날 스피스가 우승까지 가는 길은 험난했다. 스피스는 대회 첫날부터 셋째 날까지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쉽게 디 오픈 챔피언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대회 최종 4라운드가 시작되자 리더보드 순위 다툼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던 스피스가 대회 마지막 날 초반 흔들렸다. 1번홀 보기로 불안한 스타트를 끊은 스피스는 3번홀과 4번홀에서도 보기를 적어내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스피스는 5번홀에서 첫 버디를 신고했지만 9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3타를 잃었다.

후반 초반에도 스피스는 살아나지 못했다. 스피스는 10번홀부터 12번홀까지 파로 잘 넘겼지만 13번홀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벗어나며 위기를 맞았다. 이 때 스피스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스피스는 13번홀에서 타수를 크게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보기로 막으며 피해를 최소화했다.

스피스는 쿠차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침착했다. 스피스는 이어진 14번홀에서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분위기를 바꾼 스피스가 뒷심을 발휘했다. 스피스는 15번홀 이글을 시작으로 16번홀과 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2타 차 선두로 나선 스피스의 마무리도 완벽했다. 스피스는 마지막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스피스가 14번홀부터 5언더파를 몰아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퍼트다. 스피스는 14번홀부터 자신의 장기인 컴퓨터 퍼트를 앞세워 버디3개와 이글 1개를 낚아채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스피스는 이번 우승으로 시즌 첫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고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이후 약 1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으로는 184만 500달러를 받았다.

단독 2위에는 매트 쿠차가 자리했다. 쿠차는 대회 마지막 날 13번홀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지만 스피스의 막판 스퍼트를 이겨내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단독 3위에는 리 하오통(중국)이 이름을 올렸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이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강성훈(31)과 장이근(24)이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강성훈과 장이근은 중간 합계 3오버파로 공동 44위를 마크했다. 

송영한(26, 신한금융그룹)과 김경태(31, 신한금융그룹)는 최종 합계 6오버파 공동 6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 조던 스피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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