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 공격수 케네디.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첼시가 로베르트 케네디의 ‘중국인 비하’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첼시 구단은 24일(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케네디의 잘못된 행동으로 중국 팬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 중국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첼시는 아스널과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그런데 첼시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로베르트 케네디(21)는 SNS에 중국을 욕하는 동영상과 중국인을 비하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케네디는 중국을 배경으로 촬영된 동영상 상단에 '포하 차이나'(porra china)라는 욕설을 글귀를 삽입해서 SNS에 게시했다. '포하'는 포르투갈 어로 심한 욕설이다. 해당 동영상을 본 중국 누리꾼들은 케네디의 욕설에 강하게 항의했다.

케네디는 이외에도 경기장 출입문에 기대 눈을 감고 있는 중국인 경비원의 사진에 '게으름뱅이 중국 일어나'라는 내용의 글을 적어 자신의 계정에 올렸다.

케네디의 욕설과 중국인 비하 행동은 순식간에 웨이보를 타고 퍼져나갔다.

논란이 일자 첼시는 웨이보 공식 구단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고, 케네디도 논란이 된 동영상과 게시글을 내렸지만, 중국 축구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그러자 첼시 구단이 직접 나섰다. 첼시는 "중국에 진심으로 사과한다. 첼시는 중국과 중국 팬들을 사랑한다"는 내용의 글을 홈페이지에 영어와 중국어로 동시에 게재했다. 
▲ 첼시 구단이 케네디의 중국인 비하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첼시FC

[첼시 구단의 사과문]

7월 22일 첼시는 중국팬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으며 입국했다. 그러나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 첼시의 어린 선수인 케네디가 SNS에 중국인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 수 있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첼시 구단도 이에 굉장히 놀랐고 실망스럽게 느꼈다. 

케네디가 해당 글을 빠르게 삭제하고 사과했다. 첼시 구단도 SNS로 사과했지만 중국 팬들은 심적으로 이미 피해를 봤다.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건넨다. 

케네디의 행동은 분명 잘못이다. 그는 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것이다. 그의 행동은 팀 전체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을 뿐 아니라 구단의 기대와 규율에도 어긋난다. 케네디는 강하게 훈련받고 통제될 예정이다. 

첼시의 모든 구성원은 중국과 중국팬들을 존중하고 사랑한다. 한 선수의 어긋난 행동으로 중국에 큰 실망과 슬픔을 안겨 안타깝게 생각한다. 중국인과 중국 팬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하고 싶다.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중국 방문은 두 국가의 우정을 다지기에는 좋은 기회이다. 첼시는 중국과 친밀한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 

첼시는 중국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중국에 머무는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미래에는 더 발전하는 클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중국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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