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호하는 두산 베어스 선수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두산은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1차전에서 8-7로 역전승했다.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5이닝 4실점으로 흔들린 가운데 타선이 장단 12안타로 8점을 뽑으면서 4연승을 이끌었다.

한화는 선발투수 비야누에바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6연패를 끊지 못했다. 시즌 성적 36승 1무 54패를 기록한 한화는 9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경기 초반 홈런으로 점수를 주고 받았다. 보우덴이 1회 2사에서 김태균에게 우월 홈런을 얻어맞으며 선취점을 뺐겼다. 그러자 2회 닉 에반스가 비야누에바를 상대로 좌월 홈런을 날리며 1-1 균형을 맞췄다. 

보우덴이 4회 1점, 5회 2점을 내주며 1-4로 끌려가는 상황. 두산은 비야누에바가 내려간 뒤를 노렸다. 한화 불펜으 후반기 5경기 평균자책점 10.47로 리그에서 가장 안 좋았다. 7회 바뀐 투수 윤규진을 공략했다. 2사 2, 3루에서 최주환이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정진호가 3번째 투수 권혁을 상대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8회초 다시 마운드에 오른 이현승이 송광민과 김원석에게 안타를 내줘 1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4번째 투수로 나선 김승회가 대타 최진행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허용하고, 2사 1, 3루에서 정근우에게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4-7로 거리가 벌어졌다.

포기하지 않고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8회말 김재환의 중월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9회에는 선두 타자 박세혁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이어 류지혁이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는 정진호가 중견수 앞 적시타로 7-7 균형을 맞췄고, 2사 만루에서는 에반스 타석 때 끝내기 폭투에 힘입어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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