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 뒷문을 공략하는 전략이 끝내 맞아떨어졌다.
두산은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1차전에서 8-7로 역전승했다. 동점까지 따라붙은 상황에서 이현승-김승회로 이어지는 불펜이 흔들렸지만, 경기 후반 대수비로 나선 류지혁이 2타점을 쓸어 담으며 막판 뒤집기에 불을 붙였다.
부상 복귀전을 치른 한화 선발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상대로 고전했다. 2회 1사에서 닉 에반스가 좌월 홈런으로 한 점을 뽑은 이후 6회까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사이 한화에 4점을 뺏겨 1-4로 끌려갔다.
비야누에바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를 노렸다. 한화 불펜은 후반기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47로 리그에서 가장 부진했다. 두산은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을 내린 뒤 6회부터 김강률-이현승을 올리며 기회를 엿봤다.
에반스가 공격 물꼬를 텄다.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윤규진을 상대로 3루수 왼쪽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2사 1루에서는 류지혁이 우익수 앞 안타로 기회를 이어 갔다. 윤규진이 폭투를 저지르는 사이 2사 2, 3루가 됐고 최주환의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3-4까지 추격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정진호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8회초 다시 마운드에 오른 이현승이 송광민과 김원석에게 안타를 내줘 1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4번째 투수로 나선 김승회가 대타 최진행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허용하고, 2사 1, 3루에서 정근우에게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4-7로 거리가 벌어졌다.
포기하지 않고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8회말 김재환의 중월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9회에는 선두 타자 박세혁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이어 류지혁이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는 정진호가 중견수 앞 적시타로 7-7 균형을 맞췄고, 2사 만루 에반스 타석 때 끝내기 폭투에 힘입어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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