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병곤(왼쪽)과 김한수 감독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희생플라이가 될 수 있는 타구에 3루 주자가 홈을 노리지 않았다. 1점이면 동점인 상황. 그러나 무리하지 않은 것이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를 낳았다.

삼성 라이온즈가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0-6으로 이겼다. 삼성은 LG 연승 행진을 '6'에서 저지했다. 

상황은 이렇다. 삼성이 4-5로 뒤진 6회말. 선두 타자 조동찬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조동찬은 대주자 정병곤과 교체됐다. 이어 강한울이 3루수 앞 번트 안타를 기록해 삼성은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최경철이 들어섰다. 최경철은 LG 투수 이동현과 끈질긴 대결을 펼쳤다. 볼카운트 2-2에서 10구를 타격했다. 타구는 우익수 쪽으로 갔다. 거리상으로 희생플라이가 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3루 주자 정병곤은 홈으로 달리는 시늉만했다. 우익수 뜬공에도 삼성에 소득이 없었다.

결과적으로는 삼성이 아낀 3루 주자는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에서 우월 3점 홈런을 치는 등 타격감이 좋은 박해민이 타석에 서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뽑아 정병곤이 홈을 밟았다. 5-5 동점이 된 1사 2, 3루에 이동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진해수가 폭투를 저질러 6-5가 됐다. 이어지는 1사 3루에 박한이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점수 차를 벌렸다. 무리하지 않고 아껴서 만든 역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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