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 한화 이글스)가 한 달 만에 복귀전에서 시즌 3승 요건을 갖췄다.

비야누에바는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한화는 마운드가 무너진 탓에 5연패에 빠져 있었다. 팔꿈치 염증으로 지난달 23일 이탈한 비야누에바는 마운드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의욕적으로 재활에 집중했다. 복귀전 목표를 6이닝, 100구로 잡으며 책임감을 보였다.

후반기 들어 경기당 10.80점을 뽑고 있는 두산 타선을 잠잠하게 만들었다. 1회 2사에서 박건우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았지만,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공 12개로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실투 하나가 홈런으로 열결됐다. 비야누에바는 1-0으로 앞선 2회 1사에서 에반스에게 좌월 홈런을 얻어맞았다. 2구째 슬라이더가 한 가운데로 몰렸고,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이 됐다.  

실점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켜 나갔다. 4회까지 투구 수는 50개에 불과했다. 본인이 목표한 6이닝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기록이었다. 스트라이크를 잡으면서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가다 보니 버리는 공이 거의 없었다. 5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예정 대로 6이닝을 채웠다. 비야누에바는 4-1로 앞선 6회 1사에서 박건우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지만, 김재환과 오재일을 모두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투구 수는 81개에 불과했지만, 무리하지 않고 7회 윤규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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