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활약을 펼친 로드리게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AC밀란이 전혀 다른 팀이 됐다. 유럽 최고의 강팀 바이에른 뮌헨을 압도했다.

밀란은 22일 오후 6시 35분(한국 시간) 중국 선전의 롱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두 번째 경기에서 뮌헨을 상대로 전반에만 3골을 기록하며 4-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밀란은 1차전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 3-1 패배를 만회했다.

경기는 뮌헨이 우세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뮌헨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서 두 번째 시즌으로 주축 선수들이 그대로 남았다. 필립 람과 사비 알론소가 은퇴로 빠진 공백이 유일했다. 하지만 구단 최고 이적료로 코렌틴 톨리소를 영입하는 등 은퇴 선수에 버금가는 선수를 영입하며 대처했다.

반면 '명가 재건'을 천명한 밀란은 새로운 팀으로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수비수부터 최전방 공격수까지 9명을 영입했다. 이날 경기에도 새롭게 영입된 선수가 선발로 4명이 투입됐고 최전방 공격수는 밀란이 키우는 19살 신예 쿠르토네가 나왔을 뿐이다. 뮌헨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최전방에 내세운 것과 분명 차이는 컸다.

▲ 맹활약한 신예 쿠르토네

#점유한 뮌헨, 지킨 밀란

그러나 밀란은 전반에만 3골을 넣었다. 뮌헨이 경기 내내 60%의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찬스는 위협적인 찬스는 밀란이 많았다. 밀란은 4명의 수비수와 5명의 미드필더를 내렸고 단단한 수비를 구축했다. 라인을 내렸다. 그러나 뮌헨의 선수들이 빌드업을 시작하면 동시에 한 명씩 맨투맨으로 막기 시작했다. 

맨투맨으로 타이트한 압박을 시도하다 보니 천하의 뮌헨 선수들도 좀처럼 탈압박을 쉽게 하지 못했다. 밀란은 볼을 빼앗으면 빠르게 역습을 나가며 뮌헨을 괴롭혔다. 선제골의 세 번째 골 모두 움크리고 있다가 빠르게 공격에 나서 기록한 득점이다.

공은 뮌헨이 점유했지만 '목적 있게' 지킨 밀란이 좀 더 세밀했고 득점이라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 이번 시즌 밀란에 합류한 이적생들

#이적생의 활약, 우려 지운 밀란

밀란은 ICC 첫 경기에서 도르트문트에 1-3으로 졌다. 당시 밀란은 전후반 큰 폭의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프리시즌 첫 경기였고 대다수 선수가 사실상 정식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개인적인 컨디션도 좋지 못했다. 그러나 두 번째 경기는 달랐다. 신예 쿠르토네는 날카로운 득점 감각을 과시했고 신입생 리카르도 로드리게스는 볼프스부르크에서 선보인 날카로운 왼발 킥 능력을 자랑했다. 로드리게스는 전반에만 왼발로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교체로 투입된 하칸 찰하노글루 역시 자신의 장기인 킥으로 밀란의 쐐기 골을 기록했다.

밀란의 명가 부활의 관건은 이적생의 활약이다. 이적생이 얼마나 적응 기간 없이 팀에 흡수되냐에 따라 다가올 시즌 밀란의 명가 부활이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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