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말리그나기가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코너 맥그리거의 복싱 경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스포티비뉴스=백상원 인턴 기자]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코너 맥그리거는 3개 나라 4개 도시를 돌며 설전을 펼쳤다.

맥그리거의 복싱 스파링 파트너인 폴 말리그나기도 중계 진행자로 월드 투어 현장에 있었다. 말리그나기는 쇼타임 복싱 해설, 분석 업무를 맡은 적 있으며 전 WBA IBF 웰터급·라이트웰터급 챔피언 출신이다.

말리그나기는 지난 19일(이하 한국 시간) MMA 아워에서 "난 마음속으로 '맥그리거는 자신이 질 것이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말리그나기는 월드 투어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맥그리거는 자신감이 넘쳤다. 기자회견을 계속 지켜보면서 맥그리거의 생각엔 뭔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승리에 대한 확신이 엄청난 사람이고 의구심을 떨쳐내고 업적을 이루어 냈다. 자신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틀렸고 베팅이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해 왔다. 설전에서 진심과 감정을 담아 이야기했다. 오직 자신에 대한 확신과 목표의식이 확고한 사람만이 그렇게 열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법이다."

말리그나기는 맥그리거에게도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맥그리거는 특정한 순간과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 독특한 펀치를 던져 맞춘다든가 콤비네이션을 넣는 것 말이다. 메이웨더를 함정에 빠뜨려야 한다. 하지만 약삭빠른 메이웨더는 잘 속지 않을 것이다. 미끼를 잘 던져야 한다. 만약 한두 번 정도만 속일 수 있고 좋은 순간을 만든다면 이길 기회는 있다. 특히 맥그리거 같은 강타자는 그 순간에서 경기를 끝내 버릴 수도 있다. 모두 메이웨더의 승리를 예상한다. 하지만 이 경기엔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가 존재한다."

말리그나기는 맥그리거가 크게 잃을 것이 없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력과 가능성을 보인다면 맥그리거는 지더라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다. 좋은 순간을 몇 번 보여주고 지면 사람들은 메이웨더보다 맥그리거 이야기를 많이 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다음 달 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복싱으로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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