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는 플로이드 메이웨더를 상대하기 위해 스피드 확보에 주력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조지 록하트는 마이크 돌체와 함께 종합격투기계에서 유명한 영양사다.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근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파이터의 감량 일정을 짠다.

다음 달 27일(이하 한국 시간) 플로이드 메이웨더(40, 미국)와 12라운드 복싱 경기를 펼치는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의 감량 계획도 맡았다.

이 경기는 154파운드(약 69.85kg) 계약 체중으로 열린다. UFC 라이트급 제한 체중 155파운드(약 70.31kg)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록하트는 맥그리거가 옥타곤에 오를 때와 다르게 감량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워'보다는 '스피드'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록하트는 19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종합격투기, 레슬링, 주짓수 등 상대를 눌러야 하는 경기에선 몸무게가 중요하다. 복싱에선 스피드가 열쇠다. 체격이 커도 상대를 때리지 못하면 허사"라며 "맥그리거는 감량 폭이 크지 않을 것이다. 계체 후 몸무게 회복 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터들은 단시간에 몸무게를 확 줄일 때가 많다. 그래야 계체 후 몸무게의 회복 폭이 커진다. 예를 들어 3~4일 내 10kg를 빼면, 계체 후 경기 직전까지 7~8kg가 돌아온다.

맥그리거도 페더급에서 활동할 때 감량을 많이 하는 편이었다. 옥타곤에 오르면 큰 체격으로 상대를 압박하다가 왼손 스트레이트를 강하게 꽂았다.

맥그리거 측은 이번엔 스피드를 위해 몸무게 회복 폭에 욕심을 부리지 않기로 했다. 록하트는 "맥그리거가 경기 일주일 전부터 이미 계약 체중 154파운드에 근접할 것이다. 크게 무리 없이 서서히 감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이웨더는 49전 49승 무패의 복서다. 나이가 들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반응 속도가 살아 있다. 맥그리거는 일단 메이웨더의 스피드를 따라잡아야 이변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계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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