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박세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오른손 투수 박세웅은 올 시즌 선발진에서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프로 3년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가 후반기 첫 등판을 앞두고 있다.

박세웅은 20일 울산 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 시즌 10승째를 노린다. 프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 도전이다.

2015년 시즌 2승11패, 2016년 시즌 7승12패. 두 시즌 동안 9승23패. 지난해에는 전반기 동안 6승6패, 후반기에는 1승6패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에는 크게 달라졌다. 박세웅은 올 시즌 전반기에서만 9승3패를 기록했다. 그는 "생각하는 게 달라졌다. 그리고 제구력이 나아진 것 같다"며 올해 달라진 점을 이야기했다.

박세웅은 "지난해 전반기보다 더 많이 승수를 쌓았고, 패도 줄었다. 평균자책점도 내려갔다. 만족하는 점이 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다. 실점률을 더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앞선 두 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5점대를 기록했던 박세웅은 전반기 1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분명 좋아졌다. 평균자책점 부문은 리그 1위다. 그리고 17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11차례나 달성했다.

만족하지 못했다. 전반기 막판에 다소 애를 먹었다. 올해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 14일, 대구삼성리아온즈파크에서 만났던 박세웅은 "시즌 초반에는 좋았는 데 전반기 막바지에 다소 좋지 않았다. 회복해서 후반기에는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롯데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18일,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의 7이닝 2실점 호투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후반기 산뜻한 출발. 전날(18일)에는 비록 타선이 침묵하면서 0-3으로 졌지만 선발 등판한 베테랑 송승준은 5⅓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롯데는 지난 13일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닉 애디튼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조쉬 린드블럼을 재영입했다. 린드블럼은 2015년 시즌부터 2016년 시즌까지 롯데에서 2시즌 동안 23승24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첫 시즌에는 32경기에 등판해 210이닝을 던지며 13승11패, 팀의 1선발로 활약했다.

레일리와 린드블럼, 송승준. 그리고 박세웅으로 이어지는 롯데 선발진은 남부럽지 않다. 전반기 동안 팀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한 박세웅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데뷔 첫 두 자릿 수 승리에 도전한다. 그는 "김원형 수석 코치님이 '전반기에 잘했다. 좋지 않았던 경기에 는실망하지 말고 후반기 잘 준비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거다'고 격려해주셨다. 항상 힘을 주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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