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바스티안 무뇨스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무뇨스는 10일(한국 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파 스프링스의 더 올드 화이트 TPC(파 70)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총상금 71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를 친 무뇨스는 우승자 잔더 쇼플레(미국)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PGA 투어에서는 2주 연속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기록이 나올 뻔 했었다. 지난주 막을 내린 퀴큰 론스 내셔널에서는 다비드 링메르트가 대회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도전했지만 최종 4라운드에 3타를 잃으며 공동 5위에 만족해야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무뇨스가 첫날부터 셋째 날까지 단독 선두를 지키며 자신의 PGA 투어 첫승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었다. 그러나 무뇨스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무뇨스는 대회 마지막 날 2오버파를 적어내며 우승을 쇼플레에게 내주게 됐다.

무뇨스가 우승을 놓쳤다고 해서 얻은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무뇨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했고 자신의 PGA 투어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올 시즌 무뇨스의 PGA 투어 최고 성적은 발레로 텍사스 오픈 공동 27위다.

또 무뇨스는 디 오픈 출전권을 얻었고 페덱스컵 랭킹을 190에서 148위로 끌어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무뇨스는 이번 대회에 다른 선수들과는 다른 전략을 가지고 나섰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무뇨스는 “안정적이고 지루한 골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무뇨스의 안정적이고 지루한 골프는 3라운드까지 완벽하게 맞아 들어갔다.

하지만 최종 4라운드가 발목을 잡았다. 무뇨스는 이날 경기에서 83.33%의 그린 적중률을 기록했지만 퍼트가 흔들리며 2오버파를 기록했다.

무뇨스가 대회 마지막 날 적어낸 다섯 개의 보기 중 가장 뼈아팠던 것은 16번홀 보기다. 무뇨스는 전반에 3타를 잃었지만 11번홀과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우승으로 가기위해서는 한 타 한 타가 소중한 상황. 무뇨스는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고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그는 “앞선 라운드를 치를 때의 느낌이 아니었다. 특히 퍼트를 할 때 리듬을 찾기 힘들었다”며 “우승을 놓친 것은 아쉽지만 이제 중요한 것은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125위 안에 드는 것이다. 남은 대회에서 꼭 125위 안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우승컵은 잔더 쇼플레에게 돌아갔다. 쇼플레는 이번 대회 마지막 날 3언더파를 몰아치며 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다. 

[사진] 세바스티안 무뇨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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