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중곤 ⓒ KPGA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한국 선수들이 일본 프로 골프 투어(JGTO) 시즌 첫승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8일 일본 홋카이도의 더 노스컨트리 골프클럽(파 72)에서 열린 JGTO 시게오 나가시마 인비테이셔널 세가 새미컵(총상금 1억 5000만엔) 3라운드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대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JGTO는 JGT 챔피언십 모리빌딩컵 시시도힐즈 이후 약 한 달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시게오 나가시마 인비테이셔널 세가 새미컵을 시작으로 다시 막을 올렸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 첫날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대회 1라운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황중곤(25, 혼마)과 김경태(31, 신한금융그룹)다. 황중곤과 김경태는 대회 첫날 6언더파를 작성하며 단독 선두 카타오카 다이스케(일본)에게 2타 뒤진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박준원(31, 진로하이트)과 조병민(28)도 선전했다. 박준원과 조병민은 이날 5타를 줄이며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들의 상승세는 3라운드까지 이어졌다. 대회 셋째 날 황중곤이 공동 2위에 자리했고 이상희(25, 호반건설)와 박상현(34, 동아제약), 송영한(26, 신한금융그룹), 문경준(35, 휴셈)이 10위권 이내의 자리하며 JGTO 2017시즌 9개 대회 만에 무승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008년 이후 한국 선수들은 2009년을 제외하고 최대 7개 대회 이전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올 시즌은 아직까지 우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의 우승이 없다고 해서 성적이 안 좋은 것은 아니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는 송영한이 준우승을 차지했고 레오팔레스21 미얀마 오픈에서는 김경태와 임성재(19)가 공동 3위, 파나소닉 오픈에서는 황중곤이 공동 3위에 올랐다.

우승만 없을 뿐이지 한국 선수들은 꾸준하게 올 시즌 JGTO 매 대회마다 상위권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이번 대회 상위권에 대거 포진하며 무승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코리안 브라더스는 마지막 날 우승 사냥에 나선다. 

선봉장으로 나서는 선수는 황중곤이다. 단독 선두 마르틴 김(아르헨티나)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라있는 황중곤은 우승에 대한 강한 욕심을 표현했다.

그는 “대회 셋째 날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를 점하게 됐다”며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하지만 우승에 대한 욕심은 버리고 우선 경기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최종 라운드 마지막 홀까지 모든 것을 쏟아 부어 꼭 정상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 황중곤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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