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기술위원장에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신문로, 정형근 기자]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66)이 기술위원장에 선임됐다. 김호곤 신임 기술위원장은 차기 감독의 조건으로 '국내 감독과 소통 능력'을 꼽았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이용수 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인 기술위원장에 김호곤 협회 부회장을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김호곤 신임 기술위원장은 조만간 새로운 기술위원회를 구성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등 시급한 현안을 다룰 예정이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부족하지만 기술위를 잘 이끌어 나가겠다. 한국 축구는 위기이다. 누군가는 맡아서 해야 할 자리이다. 언론과 축구인, 팬들 모두의 의견이 서로 다를 수 있지만 대의를 위해 양보하고 단합해서 좋은 결과 이끌어 내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호곤 위원장은 "감독의 조건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동안의 성적과 경험, 팀을 이끄는 전술 능력 모두 중요하다. 특히 선수들과 소통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국내 감독을 선임하겠다외국인 감독은 시간이 부족하다기술위원회가 구성되면 그런 문제를 심도있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호곤 위원장은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 기술위원장을 승낙했다시간이 부족하다. 23세 대회도 있다. 오늘부터 능력 있는 기술위원들을 접촉하겠다. 새로운 기술위를 이번 주 안으로 확정하고 다음 주 중에 기술위를 열 생각이다. 백지상태에서 감독을 뽑겠다. 한국 축구는 위기이다.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1970년대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과 서울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 올림픽,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 대표팀 코치를 지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대표팀 감독으로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부산 아이파크와 울산 현대 감독을 맡았고, 울산 현대 사령탑으로 있던 2012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2005년부터 4년 동안 대한축구협회 전무를 역임한데 이어, 2015년부터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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