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니 브라운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사니 브라운 압델 하키무(18)가 일본 육상의 미래에서 현역 최고 선수로 떠오를 기세다.

사니 브라운은 25일 오사카에서 열린 일본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 결승에서 20초32로 우승했다. 2위 후지미스 겐지(20초47)를 여유 있게 제쳤다.

브라운은 24일 100m 결승에서 10초05의 일본 역대 6위 기록으로 우승했다. 일본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 선수가 남자 100m, 200m를 석권한 건 2003년 이후 14년 만이다.

일본뿐 아니라 세계 육상계도 사니 브라운의 성장세를 주목한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26일 홈페이지에 메인 뉴스로 사니 브라운의 대회 2관왕 소식을 알리며 "20초32는 올해 전 세계 20세 이하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사니 브라운은 런던 세계선수권대회 100m와 200m 출전권을 사실상 확보했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 기준 기록인 100m 10초12, 200m 20초44를 손쉽게 통과했다.

IAAF가 집계한 올 시즌 순위에 사니 브라운은 100m 공동 28위, 200m 공동 35위에 올라 있다.

가나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사니 브라운은 육상 선수 출신 어머니의 권유로 초등학교 3학년 때 육상에 입문했다. 2015년 세계청소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0m와 200m를 휩쓸어 일본을 넘어 세계가 인정하는 유망주로 성장했다. IAAF는 2015년 사니 브라운을 '올해의 신인'으로 뽑았다.

일본육상경기연맹은 사니 브라운을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 육성할 '다이아몬드 선수'로 선발해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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