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선수들이 득점 뒤 기뻐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컨페더레이션스컵 B조에서 독일과 칠레가 4강에 올랐다.

독일은 26일(한국 시간) 러시아 소치 피쉬트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러시아 2017 B조 최종전에서 카메룬을 3-1로 완파했다. 요아힘 뢰브 감독은 독일 대표 팀을 이끌고 100번째 승리를 거뒀다.

독일은 전반전 내내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역습으로 반격한 카메룬과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서야 경기가 활기를 띄었다. 후반 3분 만에 케렘 데미르바이가 득점을 터뜨렸다. 드락슬러의 패스가 뛰어났다.

독일은 선제골과 함께 기세가 올랐다. 티모 베르너가 최전방에서 카메룬의 골문을 집요하게 노렸다. 베르너는 후반 21분과 36분 연속 골을 터뜨렸다. 후반 21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에 감각적으로 머리를 대면서 득점으로 연결했고, 후반 36분엔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로 강하게 골문 안쪽으로 때려 넣었다.

카메룬은 후반 33분 빈센트 아부바카르의 만회 골로 영패를 면하는 데에 만족했다.

칠레는 독일-카메룬전과 같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또다른 최종전에서 호주와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칠레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호주가 우세한 신체 조건을 앞세워 칠레를 거세게 압박했다. 칠레가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25분 아르투로 비달의 크로스를 받아 알렉시스 산체스가 슛을 날렸지만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오히려 전반 42분 칠레는 수비수 실수 때문에 선제 실점했다.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의 골킥이 짧았고, 호주의 압박에 당황한 수비진은 어이없는 백패스로 제임스 트로이시에게 골을 헌납했다.

칠레도 포기하지 않고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2분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의 헤딩 패스를 받아 마르틴 로드리게스가 동점 골을 성공시켰다. 기세가 오른 칠레가 공세를 강화했지만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독일은 2승 1무를 거둬 조 1위로, 칠레는 1승 2무로 독일에 이어 조 2위로 4강에 합류했다. 4강에선 독일이 멕시코와, 칠레는 포르투갈과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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