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7년 동안 신경전을 이어 온 두 앙숙의 대결이 너무 일방적으로 끝났다.

'아메리칸 갱스터' 차엘 소넨(40, 미국)이 25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벨라토르 180에서 '도끼 살인마' 반더레이 실바(40, 브라질)에게 3라운드 종료 3-0(30-26,30-27,30-27) 판정으로 이겼다.

1라운드 초반, 소넨이 가볍게 태클에 성공해 톱포지션에 올라갔다. 파운딩을 내리치고 기선을 제압했다. 깔려 있던 실바가 일어나 오른손 훅을 터트려 소넨을 뒤로 눕혔으나 이후 추가 타격을 넣지 못했다.

실바는 소넨의 태클에 속절없이 당했다. 태클을 한 번도 막지 못하고 밑에 깔렸다. '붕붕 훅'을 휘두를 기회가 아예 없었다. 소넨은 3라운드에 풀 마운트와 사이드 마운트를 오가며 그라운드에서 실바를 농락했다.

2010년부터 두 선수는 서로를 독설해 왔다. 그러나 2014년 7월 UFC 175에서 펼쳐질 맞대결을 앞두고 둘 다 불시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경기가 취소됐다.

실바와 소넨이 나란히 은퇴를 선언했다가 지난해 복귀를 선언했고, 벨라토르에서 드디어 만났다.

견원지간은 현재 진행형이다. 실바는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를 하는 소넨을 밀치고 케이지 밖으로 나갔다. 흔한 악수 한 번 나누지 않았다.

실바는 4년 3개월 만에 통산 50번째 경기를 가졌다. 총 전적 35승 1무 13패 1무효가 됐다.

소넨은 통산 전적 30승(1무 15패)을 따냈다. 지난 1월 벨라토르 170에서 펼친 복귀전에서 티토 오티즈에게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진 뒤, 3년 10개월 만에 승리를 차지했다.

소넨은 "다시 오티즈와 경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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