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이 양궁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컴파운드 종목 남녀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25일 새벽(한국 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현대 양궁 월드컵 3차 대회 컴파운드 단체전 결승에서 여자는 네덜란드, 남자는 이탈리아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최보민(청주시청), 소채원, 송윤수(이상 현대모비스)로 이뤄진 여자 대표 팀은 8강전에서 캐나다, 4강전에서 대만을 크게 이기고 결승에서 강팀 네덜란드와 맞붙었다. 한국은 3엔드까지 네덜란드에 3점 차로 앞서가다 마지막 엔드에서 삐끗하며 네덜란드에 229-229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슛오프에서 10점 하나와 9점 2개씩을 쏴서 28-28 동점이었으나 한국이 중심부에 더 가까운 X10을 쏴 승리를 거뒀다.

카자흐스탄과 브라질, 엘살바도르를 차례로 누르고 결승에 오른 남자 대표 팀은 이탈리아에 230-229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최용희, 홍성호, 김종호(이상 현대제철)로 이뤄진 남자 대표 팀은 1엔드에서 56-56으로 접전을 펼치다 2엔드에서 5발을 10점에 명중하며 앞서 나간 뒤 마지막 엔드까지 우위를 지켰다.

양궁 월드컵에서 한국이 컴파운드 종목 남녀 단체전을 한꺼번에 제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컴파운드 혼성 팀은 동메달을 추가했다.

컴파운드는 올림픽 종목인 리커브가 사람의 힘으로 쏘는 방식인 것과 달리 활 끝에 도르래를 달고 케이블을 연결해 활을 당겼을 때 기계적인 힘으로 발사되는 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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