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베스가 떠난 빈자리가 큰 바르사.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바르셀로나가 풀백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1순위, 2순위 모두 영입이 쉽지 않다.

바르사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미드필더를 비롯해 'MSN'을 보좌할 공격수, 수비를 보강하려 한다. 그중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포메이션은 단연 풀백이다.

바르사는 다니 알베스가 떠난 이후 오른쪽 풀백에 고민이 많다. 대체자로 생각한 세르지 로베르토와 알레이시스 비달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 루이스 엔리케 전 바르사 감독은 풀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스리백 시스템을 가동하기도 했다. 

이미 제레미 마티유의 이적이 확실시되고 있고 하피냐 알칸타라 역시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수비의 대거 이탈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엔리케 감독이 떠나고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새로운 수비 영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이다.

▲ 발베르데 감독.

#일단은 베예린

바르사는 가장 최우선으로 아스널의 엑토르 베예린(22)을 노렸다. 그런데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팀과 재계약을 맺으면서 어려워졌다. 아스널은 최근 벵거 감독과 2년 재계약을 맺었다.

벵거 감독은 바르사 유소년 팀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 베예린을 영입해 지금의 수준으로 키운 장본인이다. 베예린은 이에 지난 2016년 아스널과 6년 6개월이라는 장기 계약을 맺었다. 

베예린은 아스널과 재계약 이후 "벵거 감독은 내가 이적할 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내가 아스널에 온 이유 중 하나다"며 벵거 감독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 베예린(왼쪽)과 벵거 감독.

베예린이 아스널과 남은 계약 기간이 길기 때문에 바르사가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제시하거나 베예린이 구단을 설득해야 한다. 그러나 2가지 가능성 모두 낮다. 무엇보다 벵거 감독이 베예린이 떠나길 원치 않는다.

#아니면 세메도

바르사는 베예린의 이적이 원활하지 않을 것을 대비해 넬손 세메도(23·벤피카) 영입도 추진했다. 한때 포르투갈 언론 '아 볼라'를 비롯해 현지 언론이 세메도의 이적이 확정적인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지금은 주춤한 상황이다.

▲ 넬손 세메도.

이적료가 걸림돌이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에 따르면 벤피카는 세메도의 이적료로 5000만 유로(약 636억 원)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피카는 현재 유망한 풀백이 여러 빅클럽들의 영입 대상이며 굳이 바르사에 팔지 않아도 판매할 팀은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배짱을 부릴 수 있다. 결국 세메도에 크게 베팅하느냐 그렇지 않으냐의 선택은 바르사의 몫이다.

#경기장 증축

바르사는 이번 여름부터 홈구장 캄프 누 증축을 시작했다. 총 6억 유로(약 7636억 원)가 들어가며 2022년에 완공된다. 예산이 예전처럼 풍족하지 못하다. 바르사는 슈퍼스타도 많다.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 등에 천문학적인 연봉을 주고 있다.

바르사는 풀백뿐만 아니라 미드필더와 센터백 그리고 'MSN'을 보좌할 공격수도 영입해야 한다. 한 포지션에 과한 지출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바르사가 공개한 증축된 '감프 누' 조감도.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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