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석 경북배구협회 회장 ⓒ 경북배구협회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대한민국배구협회(이하 배구협회) 산하 5개 시도배구협회 회장들이 16일 오는 30일로 예정된 제 39대 회장 선거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5개 시도 단체 회장들은 현 배구협회 대의원총회의 대의원이기도 하다. 성명서는 김영석 경북배구협회 회장이 대표 낭독했다. 

성명에 동참한 시도 단체들은 "현재 비상대책위원회가 주도하는 제39대 회장 선거는 배구협회를 망신시키는 무책임한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 이유로 "새로 선출되는 제39대 회장은 대한체육회로부터 인준도 못 받고 역할도 할 수 없는 무의미한 선거이고, 배구협회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회장 선거이며, '더 나쁜' 회장이 선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장 해임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에 대한 '항고심 판결 이전에 실시하는' 회장 선거에는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시도 단체들은 "출마할 때부터 '사퇴 서약서'부터 쓰고, 항고심 결과에 따라 언제 당선 무효가 될지 모르는 위험성까지 안고 있는 배구협회 회장 선거에 사재 출연과 후원금 동원 능력이 있는 재력가나 외부 인사가 출마할 가능성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평소 회장 자리에 욕심이 있었던 협회 주변 인사나, 재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사가 이 기회를 노리며 회장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시도 단체들은 "비대위가 5개월 동안 협회 수장 없이 표류하다 후임 회장마저 모양새가 사납고, 더 나쁜 조건 속에서, 더 나쁜 회장을 선출하는 사태를 만들고 있다"며 "이는 무책임한 집행부 해임에 이어 배구계에 씻을 수 없는 죄를 두번 짓는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지난달 18일에는 7개 시도배구협회 및 전국규모연맹체 회장들은 '비대위 전원 사퇴와 서병문 회장 복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공개 발표했다. 

시도 단체들이 후임 회장 선거마저 불참을 선언하면서 서 회장 해임을 주도한 비대위 체제에 대한 배구계의 반발 강도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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