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옥자'를 연출한 봉준호 감독.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영화 옥자를 통해 다양한 문화를 섞으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 내한 기자회견에는 봉준호 감독, 틸다 스윈튼, 안서현, 변희봉, 스티븐 연,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가 참석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다양한 문화를 섞어서 만들고 싶은 의도는 없었다. 만들고 싶은 스토리 때문이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 ‘설국열차는 인류의 생존자들이 기차에 타고 있는 설정인데, 기차에 남-북한 사람만 있으면 어색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옥자는 다국적 거대 기업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러다 보니 여러 나라의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됐다. 다양한 국가의 사람, 문화가 나오는 것은 스토리를 표현하면서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미 인터넷을 통해 문화의 국경은 무너졌고, 야구장이나 축구장만 가도 다른 나라의 선수들이 뛰고 있다. 이미 모든 것은 뒤섞여 있다. 다음 작품은 100% 한국어 영화이다고 덧붙였다.

또 세계 각국 스태프들과의 작업에 대해서는 작업 스타일의 다른 점은 없다. 영화의 메커니즘은 비슷하다. ‘괴물때 이미 호주나 뉴질랜드, 미국 등의 스태프와 함께 했다. 옴니버스 영화이지만 혼자 일본에 가서 그쪽 스태프들과 영화를 찍어봤다. 이미 여러 국가 사람들과의 작업이 어색하진 않다. 좋은 통역자들의 도움을 받는다. 언어가 영화 작업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같은 언어를 쓰는 배우라 마음이 맞지 않으면 더 힘들다고 설명했다.

한편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오는 29(한국시간)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개 국가에 공개되고 국내에서는 극장에서도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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