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옥자' 포스터. 제공|넷플릭스

[스포티비스타=이호영 인턴기자] 말 많은 영화 '옥자'가 국내에서 공개됐다. 제 70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칸에서 먼저 상영뒀지만, 국내 취재진에게는 처음으로 공개됐다.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는 1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극장에서 언론-배급사회를 개최했다. 기자간담회는 오는 14일 진행될 예정으로,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다.

'옥자'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봉 감독이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제작한 '미국 영화'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기대가 큰만큼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인터넷 스트리밍을 기반으로 한 넷플릭스가 제작한 (극장 상영 목적이 아닌) 작품이 칸영화제에 초청된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끝내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넷플릭스 영화가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칸에 이어 국내에서도 잡음은 이어졌다. 넷플릭스는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전 세계 동시 공개와 함께 일부 국가 극장도 같은 날 개봉을 예정했다. 이로 인해 국내 멀티플렉스를 대표하는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가 불만을 터트렸다. 국내 극장 개봉 시스템에 반하는 행위라는 것. 멀티플렉스와 넷플릭스는 아직까지 서로의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 여파로 국내 빅3라고 불리는 대형 멀티플렉스들 대신 대한극장에서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1천명에 가까운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상영 시간인 오후 2시가 되기 전부터 대한극장 앞은 복잡했다.

'옥자'의 이번 행사는 여타 다른 영화와 달리 영화 시사 후 진행되는 감독 및 배우들과의 질의응답 순서가 없었다. 이로 인해 사진기자와 영상기자가 참석하지 않았지만, 900석 이상의 좌석을 확보, 시사회를 진행했다. 취재기자와 배급 관계자, 평론가 등만이 참석했고, 그 인원은 이례적으로 많은 수치다. 

이는 '옥자'를 향한 관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예상된다. 칸영화제 상영 이후 '옥자'는 스크린에서 봐야 할 작품이라는 평가부터, 단순한 스토리라는 평가가지 다양했다. 수많은 관계자는 다양한 평가가 나온 '옥자'를 직접 관람하길 원한 것이다.

한편 배우 안서현,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등이 출연하는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오는 29일(한국시간)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개 국가에 공개되고 국내에서는 극장에서도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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