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충훈 기자] 이탈리아 출신의 필리포 인자기(44)는 축구 역사에 남을 타고난 공격수였다.

인자기는 1991년 이탈리아 피아첸차 FC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1998년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해 유벤투스를 결승으로 이끌었지만 레알 마드리드에 패했다.

2001년 AC 밀란으로 이적한 인자기는 이적 후 2년 만에 팀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견인했고 친정 팀 유벤투스를 상대로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 컵을 품에 안았다.

2007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피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AC 밀란과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인자기의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였다. 전반 45분 피를로의 프리킥이 인자기의 몸을 맞고 행운의 골로 연결됐고 후반 37분에는 카카의 패스를 받아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인자기는 그날을 회상하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2골을 기록한 것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 내 최고의 경기다"고 말했다.

인자기는 이탈리아 3부 리그 팀인 베네치아 FC 감독이 됐다. 감독이 된 인자기는 "챔피언스리그처럼 센세이셔널한 경기는 또 없다. 은퇴하면 더욱 그리워진다. 감독으로서 다시 챔피언스리그의 공기를 마실 수 있을지 또 모른다"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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