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여자 프로 농구에서 외국인 선수 비중이 더 커졌다. 2017-2018 시즌부터 3쿼터에 한해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동시에 출전한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29일 "제20기 제7차 이사회 결과 외국인 선수 출전 방식 변경을 의결했다. 현행 외국인 선수 2명 보유, 1명 출전 방식에서 3쿼터에 한해 2명을 동시에 내보낼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WKBL은 "3쿼터에 한해 외국인 선수 2명을 동시에 출전시키면 팀 전술에 변화를 유도할 수 있고 경기 흐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 2명 출전은 여자 프로 농구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산 우리은행의 독주 체제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생겼다.

우리은행은 국내 선수들의 단단한 조직력을 앞세워 최근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가 2명이 뛸 경우, 국내 선수 위주의 조직력보다 외국인 선수의 기량에 따라 경기 판도가 좌지우지될 수 있다.

WKBL이 특정 팀의 독주 체제를 막기 위해 외국인 선수 제도를 손본 것은 처음이 아니다. WKBL은 인천 신한은행(당시 안산 신한은행)이 독주 체제를 펼치던 2012-2013 시즌을 앞두고 5년 만에 외국인 선수 제도를 재도입했다.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커질수록 국내 선수들의 자리가 좁아지고 특정 포지션(센터) 유망주 발굴이 힘들어진다는 비판에도 해당 제도를 밀어붙인 이유다.

2017-2018 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는 710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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