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챔피언스리그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유벤투스의 감독 알레그리.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유벤투스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유벤투스가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는 언론의 보도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벤투스는 다음 달 4일(한국 시간) 웨일즈 카디프에서 열리는 2016-201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를 치른다.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노리고 유벤투스는 준우승 이후 3년 만에 다시 한번 우승 기회를 잡았다.

경험과 전력상으로는 레알이 유리하다는 의견이 다소 앞서지만 유벤투스가 이번 결승에 유리하다는 의견 또한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유벤투스는 자국 리그에서 강호가 적어 시즌 후반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가능했다.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도 비교적 약체인 AS모나코를 상대했다.

하지만 알레그리 감독의 의견은 달랐다. 그는 30일(한국 시간)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앞둔 사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차분하다. (유벤투스가) 유리하다는 건 언론이 지어낸 이야기다. 나는 우리가 유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유벤투스가 유리하다는 의견에 반박했다.

알레그리 감독은 이어 "레알은 강팀이다. 우리는 레알을 많이 존경한다"면서 레알이 쉽지 않은 상대라고 밝혔다. 레알은 이번 시즌 지네딘 지단 감독체제에서 5년 만에 리그 우승을 탈환하는 등 밸런스있는 팀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알레그리 감독 역시 "레알이 많이 성장했다. 나는 지단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그들은 밸런스 있는 팀이다"면서 "카제미루가 그라운드에서 많은 것을 한다. 이스코 역시 게임을 컨트롤 한다. 가레스 베일은 스피드를 더한다"면서 레알의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두 팀 모두에 기회다. 이미 세리에A와 코파 이탈리아 우승한 유벤투스가 이어 챔피언스리그까지 접수하면 인테르 밀란(2009-2010 시즌)에 이어 트레블을 달성하는 이탈리아의 두 번째 구단이 된다. 레알이 우승하면 챔피언스리그 체제로 개편한 1992-1993 시즌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달성한 팀이 된다. 

[영상][UCL] '카디프로!' Goal's - 유벤투스 vs AS 모나코 ⓒ스포티비뉴스 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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