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U-20 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형님들이 동생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9일 파주 NFC에서 첫 소집훈련을 가졌다. 공식 A매치 기간이 아닌 조기 소집이기 때문에 명단 바표 선수들이 전부 모이진 못했다. 때문에 공수에 걸친 전술적인 훈련보다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 한국 축구의 가장 큰 화두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이다. 한국은 16강에서 포르투갈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날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에게 U-20 월드컵에 대한 질문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날 훈련이 아닌 치료차 NFC를 찾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20세 이하 선수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는 시기다. 어린 선수들이 어떻게 성장할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진심 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구자철은 "과연 지금 U-20 대표 선수 중 몇 명이 5년 혹은 10년 후에 성인 대표팀이 될수 있을지 생각해 봤으면 한다. 스스로 경험하며 발전하길 바란다"는 조언을 건넸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선수들이 워낙 잘 하고 있다. 홈에서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더 힘이 날 것이다. 이번 고비만 잘 넘기면 충분히 8강, 4강 이상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흥민(토트넘)은 쏟아지는 U-20 대표팀의 질문에 "오늘 U-20 대표팀 기자회견 인가요?"라며 방긋 웃어보였다. 손흥민은 "선수들이 모두 잘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님의 전술도 뛰어나다. 부담 갖지 않고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며 응원했다.

어린 선수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은 "자신의 꿈일 계속해서 키워나가고 거만해지지 않는 태도가 필요한다. 헝그리 정신을 가지고 잘 한다면 개인 능력이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니 성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직접 응원을 가긴 힘들겠지만 멀리서라도 꼭 경기를 보고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U-20 대표팀은 이제 녹아웃 스테이지에 돌입했다. 16강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진다면 이번 대회를 마감한다. 말 그대로 벼랑 끝에서 벌이는 일전이다. 신태용호의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 형님들의 응원에 힘입어 8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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