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영상 김소라 PD] KIA의 미래를 책임질 신예 내야수 최원준이 공수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원준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개인 첫 끝내기 만루 홈런을 터뜨리면서 팀의 짜릿한 8-4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는데요. 최원준이 홈런을 때릴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된 한 말이 있다고 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최원준은 "찬스를 계속 놓쳤는 데 끝까지 믿고 기용해준 김기태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하면서 "(김)선빈이 형이 '자신 있게 해봐라. 기회는 또 오니 편하게 해라'고 말하준 게 큰 힘이 됐습니다"고 밝혔습니다.
최원준은 4-4로 맞선 연장 11회 말, 1사 만루 찬스에서 롯데 투수 윤길현의 초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만루 홈런을 때렸습니다.
최원준은 "박흥식 타격 코치님이 '확실한 노림수를 갖고 타석에 들어서라. 슬라이더가 올 확률이 높다'고 조언해주신 게 큰 도움이 됐다"며 홈런을 칠 수 있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앞서 3차례 만루 찬스에서 모두 침묵했는데요. 공교롭게도 롯데 마운드에서 김선빈을 고의4구로 거르고 최원준과 승부를 택한 결과였습니다.
김기태 감독도 "최원준이 자신감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잘 극복했다. 자신감을 되찾아서 다행이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경기가 끝나고 최원준은 "타구가 담장 밖으로 넘어가는 걸 확인하는 순간, 앞선 타석에서 못 친게 생각났다. 나 때문에 질 뻔한 경기를 이길 수 있어서 감정이 벅차 올랐다"고 했습니다.
서울고 재학 시절 아마 최고의 타자에게 주어지는 백인천 타격상과 이영민 타격상을 동시에 받으면서 주목을 받았던 최원준이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값진 경험을 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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