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제작 윤희선 PD] 베테랑이 주를 이루는 두산 베어스 불펜에 기다렸던 젊은 투수가 나타났습니다. 오른손 정통파 투수 이영하가 주인공인데요.

이영하는 구단과 팬이 모두 기다린 기대주였습니다. 선린인터넷고 시절부터 시속 150km짜리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로 유명했죠.

대형 신인으로 불렸지만, 바로 마운드에서 만나기는 어려웠습니다. 이영하는 2016년 신인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하자마자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 가까이 재활에만 전념해야 했습니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이영하는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존재감을 뽐냈는데요. 시속 150km짜리 직구보다 위력적인 건 두둑한 배짱이었습니다. 이영하는 홈런을 맞아도, 적시타를 맞아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내준 점수는 잊고 타자와 싸움에만 집중하면서 차분히 아웃카운틀르 늘려 나갔습니다.

▲ 이영하 ⓒ 두산 베어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위기 상황에 올라와도 신인답지 않게 과감하고 빠르게 싸움을 걸 줄 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구단과 팬이 기다린 만큼 이영하도 마운드에 오를 순간을 손꼽아 기다렸는데요. 이영하는 "재활이 끝나면 잘해야겠다고 계속 생각했다"며 "마운드에서 팬분들의 응원 소리가 다 들리니까 더 힘이 나고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평소에는 무서운 영화도 잘 못 볼 정도로 겁이 많다고 하는데요. 마운드에서는 싸움닭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영하는 "팽팽한 상황에 마운드에 오르는 게 훨씬 상황도 많고 재미있다"고 밝혔습니다.

겁 없는 스무 살 신인 투수는 미래에 세이브왕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영하는 "앞으로 세이브왕이나 탈삼진왕을 해보는 게 소원"이라고 포부를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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