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프랑스 오픈 1회전에서 포핸드 리턴을 하고 있는 도미니크 팀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도미니크 팀(23, 오스트리아, 세계 랭킹 7위)이 가볍게 프랑스 오픈 2회전에 진출했다. '백전노장' 비너스 윌리엄스(38, 미국, 세계 랭킹 11위)도 1회전을 통과했다.

팀은 28일(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올 시즌 두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인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버나드 토믹(24, 호주, 세계 랭킹 39위)을 세트스코어 3-0(6-4 6-0 6-2)으로 가볍게 눌렀다.

남자 테니스의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는 팀은 지난 2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오픈에서 우승했다. 바르셀로나 오픈과 마드리드 오픈에서는 모두 결승에 진출했지만 '흙신' 라파엘 나달(31, 스페인, 세계 랭킹 4위)의 벽을 넘지 못해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 2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8강전에서는 나달을 2-0으로 완파하며 설욕했다. 올 시즌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은 프랑스 오픈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대회 6번 시드를 받은 팀은 니콜라스 마훗(35, 프랑스, 세계 랭킹 48위)와 시모네 볼레리(32, 이탈리아, 세계 랭킹 470위)가 맞붙는 1회전 승자와 2회전을 치른다.

여자 단식 1회전에서는 비너스 윌리엄스가 왕퀴앙(25, 중국, 세계 랭킹 52위)을 2-0(6-4 7-6<3>)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올해 호주 오픈 결승전에 진출한 비너스는 친동생 세레나 윌리엄스(36, 미국, 세계 랭킹 2위)에 져 준우승했다.

▲ 비너스 윌리엄스 ⓒ GettyImages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 오픈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7번 우승한 비너스 윌리엄스는 프랑스 오픈에서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비너스는 2002년 프랑스 오픈 결승에 진출했지만 제니퍼 카프리아티(미국)에게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12월 괴한에게 습격을 받아 부상을 입은 페트라 크비토바(27, 체코, 세계 랭킹 16위)도 2회전에 진출했다. 크비토바는 1회전에서 줄리아 보세럽(26, 미국, 세계 랭킹 86위)을 2-0(6-3 6-2)으로 이기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세계 랭킹 1위 안젤리크 케르버(29, 독일)는 1회전에서 떨어졌다. 케르버는 에카테리나 마카로바(29, 러시아, 세계 랭킹 40위)에게 0-2(2-6 2-6)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호주 오픈과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케르버는 최근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이번 대회 1회전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인 마카로바를 만난 케르버는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 대회 역사상 여자 단식에서 1번 시드를 받은 선수가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가 허용된 1968년 이후 처음이다.

케르버가 떨어지기 전까지 가장 이른 프랑스 오픈 1회전 탈락은 2004년 쥐스틴 에넹(벨기에)과 2014년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의 3회전 진출 실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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