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이 글로버 테세이라를 5라운드 KO로 꺾었다.

[스포티비뉴스=백상원 인턴 기자] 알렉산더 구스타프손(30, 스웨덴)이 고국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구스타프손은 29일(이하 한국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손 글로베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09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서 랭킹 2위 글로버 테세이라(37, 브라질)에게 5라운드 1분 7초 만에 KO승을 거뒀다.

구스타프손은 2015년 1월 고국 스웨덴에서 열린 UFC 온 폭스 14 대회에서 앤서니 존슨에게 1라운드에 KO로 졌다. 패배 후 구스타프손은 팬들에게 승리를 바치지 못해 미안했는지 눈물을 흘렸다. 

2년 4개월 만에 다시 나선 홈그라운드 경기에서 구스타프손은 테세이라를 쓰러뜨리고 스웨덴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구스타프손과 테세이라의 경기는 예상대로 타격전 양상이었다.

1라운드부터 테세이라는 계속해서 가드를 단단히 굳히고 강하게 압박해 들어갔고, 구스타프손은 풋워크를 살리고 외곽으로 돌았다. 주로 테세이라는 전진하며 근거리 훅을 날렸고, 구스타프손은 원거리 잽과 스트레이트, 어퍼컷을 날리며 대항했다.

2라운드에선 구스타프손이 기습적인 백 스핀 공격과 후속타를 성공했다. 3라운드에서도 어퍼컷으로 한 차례 더 다운을 빼앗아 냈다. 1라운드부터 잽과 스트레이트로 테세이라의 더킹을 이끌어내고, 이에 반응하는 카운터 어퍼컷을 날린 결과였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테세이라는 구스타프손의 발을 붙잡는데 실패했고, 계속해서 잽과 스트레이트를 섞은 구스타프손의 어퍼컷을 허용했다. 그때마다 테세이라는 맷집과 투지로 버텼으나 매에 장사는 없었다.

결국 구스타프손은 5라운드 그림 같은 어퍼컷 3연타 이후 오른손 펀치로,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5라운드 1분 7초 KO승을 거뒀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여자 친구에게 반지를 건네며 프러포즈 했다. 구스타프손의 여자 친구는 지난 12일 구스타프손의 딸아이를 출산했다.

구스타프손은 경기 전 "패배를 안겨 줬던 선수들을 꺾고 정상에 오를 것"이라며 타이틀에 대한 열망을 나타냈다. 이제 존 존스와 다니엘 코미어를 겨냥한다.

구스타프손과 테세이라 모두 UFC 9승이었고 10승을 노렸지만, 결국 뜻을 이룬 것은 구스타프손이었다. 아쉽게도 테세이라는 다시 한 번 챔피언 도전의 길과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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