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스 노렌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알렉스 노렌(스웨덴)이 말도 안 되는 역전 드라마를 집필하며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노렌은 29일(한국 시간) 영국 잉글랜드 서리 버지니아워터의 웬트워스 골프장(파 72)에서 열린 유럽 프로 골프(EPGA) 투어 BMW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0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한 노렌은 단독 2위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마지막 날 노렌은 10언더파를 몰아치며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노렌은 이날 보기는 단 한 개도 기록하지 않았고 버디 8개와 이글 1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역전 우승 드라마를 완성했다.

공동 18위로 경기를 시작한 노렌은 1번 홀과 2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초반부터 타수를 줄여나간 노렌은 4번 홀과 7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4언더파를 적어냈다.

후반에는 더욱 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12번 홀에서 후반 첫 버디를 신고한 노렌은 13번 홀과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분위기를 탄 노렌의 상승세는 멈출 줄 몰랐다. 노렌은 16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아채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마무리도 좋았다.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노렌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환상적인 이글을 잡아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단독 선두로 경기를 먼저 마친 노렌은 다른 선수들의 경기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프란체스코 몰리나리를 비롯해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 헨릭 스텐손(스웨덴) 등이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결국 우승컵은 노렌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노렌은 네드뱅크 골프 챌린지 이후 약 6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면서 통산 9승째를 올렸다.

단독 2위에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가 자리했고 헨릭 스텐손과 니콜라스 콜사에르치(벨기에), 타니하라 히데토(일본)이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안병훈(26, CJ대한통운)은 최종 합계 2언더파 공동 2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 알렉스 노렌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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