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타 비고는 28일(현지 시간) "새로운 감독으로 카를로스 운수에 감독을 선임했으며, 계약 기간은 2년이다. 운수에는 2003년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을 시작으로 펩 과르디올라,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함께 했다"며 운수에 감독의 부임을 발표했다.
현역 시절 골키퍼로 활약했던 운수에는 오랜 시간 바르셀로나에 헌신했으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선 수석코치를 맡아 그를 보좌했다. 바르셀로나 전술에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고, 올해 3월 엔리케 감독과 바르셀로나의 결별 소식이 알려진 뒤부턴 바르셀로나의 강력한 차기 사령탑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불화설이 그의 행보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달 9일 복수의 스페인 매체들이 운수에와 네이마르가 훈련 중 충돌했다고 보도했고, 며칠 뒤엔 '문도 데포르티보'가 "운수에 코치가 감독이 되면 나는 떠날 것"이란 네이마르의 발언을 게재하면서 분위기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결국 운수에는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전 아틀레틱 빌바오 감독과 경쟁에서 뒤처지게 됐고, 자신에게 감독직을 제의한 셀타 비고로 발걸음을 옮기게 됐다. 2013-2014 시즌 엔리케 감독과 함께 셀타 비고에서 일했던 운수에는 3시즌을 거쳐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