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프랑스 오픈 1회전에서 탈락한 뒤 아쉬워하는 안젤리크 케르버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세계 랭킹 1위의 자존심이 추락했다. 올 시즌 부진의 늪에 빠진 안젤리크 케르버(29, 독일, 세계 랭킹 1위)가 프랑스 오픈 1회전에서 떨어졌다.

케르버는 28일(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년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예카테리나 마카로바(러시아, 세계 랭킹 40위)에게 세트스코어 0-2(2-6 2-6)로 졌다.

프랑스 오픈은 올해로 116회째다. 이 대회 역사상 여자 단식에서 1번 시드를 받은 선수가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가 허용된 1968년 이후 처음이다.

케르버가 떨어지기 전까지 가장 이른 프랑스 오픈 1회전 탈락은 2004년 쥐스틴 에넹(벨기에)과 2014년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의 3회전 진출 실패다.

케르버는 지난해 호주 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윔블던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세레나 윌리엄스의 아성을 깨며 여자 테니스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올해 그는 부진에 빠졌다. 올 시즌 투어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케르버는 특히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고전했다. 또 1회전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인 마카로바를 만났다.

케르버는 프랑스 오픈 1회전에서 마카로바에게 완패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7승 5패로 케르버가 앞서있다.

마카로바는 레시아 트수렌코(세계 랭킹 42위)-카테리나 코즐코바(이상 우크라이나, 세계 랭킹 140위) 승자와 2회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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