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지현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한국이 14년 만에 세계배드민턴혼합단체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용대, 고성현 등이 국가 대표에서 은퇴해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이 최강 중국을 꺾고 수디르만 컵(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은 28일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중국과 접전을 벌인 끝에 게임 스코어 3-2로 이겼다.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는 홀수 해마다 열리는 배드민턴 국가 대항전이다.

남자 단식, 여자 단식, 남자 복식, 여자 복식, 혼합복식 5경기를 치러 3판을 먼저 이기는 나라가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03년 네덜란드 대회 이후 14년 만이다. 또 1991년, 1993년, 2003년 이후 이번이 통산 네 번째 우승이다. 한국의 2003년 우승 이후 이 대회는 중국이 독식했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이 6회 연속 우승을 휩쓸었다.

지난해 3위에 머문 한국은 조별 예선을 2위로 통과한 뒤 대만과 태국을 차례로 꺾고 4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첫 경기인 남자 복식에서 차세대 듀오 최솔규-서승재 조가 푸하이펑-장난 조에게 세트스코어 0-2(14-21 15-21)로 졌다. 그러나 여자 단식의 에이스 성지현이 두 번째 경기에서 허빙자오를 세트스코어 2-0(21-12 21-16)으로 눌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 번째 경기에서는 남자 단식 차세대 주자 전혁진이 천룽에게 세트스코어 0-2(10-21 10-21)로 패했지만 여자 복식 세계 랭킹 3위 장예나-이소희 조가 세계 랭킹 4위 천칭천-자이판 조를 세트스코어 2-0(21-19 21-13)으로 꺾어 승부를 마지막 5번째 경기까지 끌고 갔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혼합복식 세계 랭킹 14위 최솔규-채유정 조는 세계 랭킹 2위 루카이-황야충 조를 세트스코어 2-0(21-17 21-13)으로 꺾었다.

우승 컵 수디르만 컵은 인도네시아 배드민턴의 아버지 딕 수디르만을 기념해 제작한 것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