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 투수 오승환(35)이 메이저리그 통산 30세이브를 거뒀다.

오승환은 28일(한국 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9회말 등판했다. 쿠어스 필드 마운드에 처음으로 선 오승환은 안타 하나를 내줬으나 탈삼진 2개를 곁들여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고 시즌 11세이브(1승 2패)를 올렸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지난해에는 셋업맨으로 뛰다가 마무리로 돌아 19세이브로 시즌을 마쳤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기록을 합쳐 빅 리그 통산 3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1999년부터 2007년까지 9시즌 동안 4개 팀에서 활약하며 86세이브(54승 60패)를 기록한 김병현에 이어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역대 두 번째다.

오승환은 첫 타자 마크 레이놀즈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이안 데스몬드를 시속 92.1마일(약 148㎞)짜리 바깥쪽 꽉 찬 포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트레버 스토리에게는 볼 3개를 연거푸 던졌지만 풀카운트를 만든 뒤 7구째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토니 월터스의 타구는 외야 파울 지역으로 향했다. 좌익수 토미 팸이 슬라이딩캐치로 타구를 건져 경기가 마무리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오승환의 마무리에 힘입어 콜로라도를 3-0으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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