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야구장에 나타난 만화 캐릭터 호머 심슨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 조영준 기자] 미국의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심슨 가족'의 가장, 호머 심슨이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CBS 스포츠는 호머 심슨이 28일(한국 시간) 뉴욕주 쿠퍼스타운에 있는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헌액식은 '심슨 가족'의 유명한 에피소드인 '타석에 선 호모'가 방영된 지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1992년 2월 방영된 이 에피소드는 당시 메이저리그 올스타인 아지 스미스, 켄 그리피 주니어, 웨이드 보그스, 돈 매팅리, 호세 칸세코 등이 목소리 출연했다.

헌액식에는 보그스와 스미스가 참석해 호머 심슨의 명예의 전당 입회를 축하했다.

이 에피스드에 출연했던 스티브 색스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내가 놀란 라이언을 상대로 타격하는 것이 어떤지는 전혀 관심이 없다. 그들은 '심슨 가족'에 출연하는 것이 어떤지만 알고 싶어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명예의 전당 측은 호머 심슨의 명판과 함께 '심슨 가족'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이곳에서 열 예정이다.

'타석에 선 호머' 에피소드는 1992년 2월 20일 방영됐다. 이 에피소드는 당시 시청률 경쟁에서 타사 인기 프로그램인 '코스비 쇼'를 처음으로 앞지른 것은 물론 당시 동계 올림픽(프랑스 알베르빌) 중계보다 높게 나올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 에피소드는 호머 심슨의 상사이자 악역으로 나오는 번즈가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고용해 이웃 마을 셸비빌을 상대로 챔피언십 경기를 펼치는 내용이다.

호머 심슨은 9회말 만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머리에 공을 맞으며 스프링필드 마을의 44-43 끝내기 승리를 이끌고 일약 영웅이 된다.

제프 아이델슨 명예의 전당 회장은 "야구는 지난 2세기에 걸쳐 문학, 영화, 언어, 예술, 음악, 영화 그리고 TV와 활발할 교류로 '내셔널 패스트타임'이라는 확고한 위치를 갖게 됐다"며 "'심슨 가족'은 이를 보여 주는 완벽한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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