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충연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고척돔, 박성윤 기자] "처음으로 승리투수 요건이 된다고 생각하니까 떨렸어요." 지난달 21일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4이닝 완벽투를 펼쳤으나 4-0으로 앞선 5회에 4실점 하며 생애 첫 승리투수 요건을 놓쳤다.

이 경기 이후 최충연은 매 경기 대량 실점을 했고 퓨처스리그로 갔다. 윤성환이 벤치 클리어링 사태로 선발 로테이션을 비운 가운데 최충연은 다시 기회를 잡았다. 김한수 감독은 "최충연 시즌 첫 승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충연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팀이 4-2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6회말 구원 투수 김승현이 2실점 하며 최충연 승리투수 요건은 사라졌다. 팀은 4-7로 졌다. 최충연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투구 내용은 퓨처스리그로 가기 전보다 나았다.

경기 초반 제구에 애를 먹었다. 커브와 함께 주로 사용하는 변화구인 포크볼이 제구가 안돼 타석 앞에서 떨어졌다.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경기 초반 130km대 후반에서 140km대 초반을 기록하며 좋지 않았다. 1회부터 2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허정협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공이 달라졌다.

2회에는 140km 초중반대 빠른 볼을 던졌다. 커브와 포크볼은 더 예리해졌다. 1회와 달리 타석에 도착하기 전에 떨어지지 않았고 타자 히팅 포인트 근처에서 절묘하게 꺾였다. 타자 의표를 찌르는 커브도 잘 먹혔다. 매 이닝 주자를 누상에 보낸 투구는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자신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알리기에 투구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