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오른손 투수 장민재는 27일 NC와 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김건일 기자] 8연패에 몰려 있던 이상군 한화 감독 대행에게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위 NC와 원정 2차전도 쉽지 않았다.

부상으로 빠진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대신해 선발로 낸 안영명이 제구 난조를 겪어 1회 1실점 했다. 2회 선두 타자 박석민에게 볼 네 개를 연거푸 던져 안정을 찾지 못하자 이 대행은 안영명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이 대행은 이날 경기에 앞서 "권혁과 송창식의 구위가 정상적이지지 않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5월에 한화 구원진 평균자책점이 5.27에 이르는 기록을 봤을 때 선발투수의 1이닝 강판은 한화에 큰 손실이었다. 9연패가 가까워지는 듯했다.

그런데 우려하던 불펜이 반전을 만들었다. 두 번째 카드 장민재가 2회부터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한 점도 주지 않았다. 투구 수 53개 가운데 스트라이크 존에 37개를 넣는 등 공격적으로 투구 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0km로 빠르지 않았으나 안정적인 제구력에 커브 10개, 슬라이더 7개,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섞어 NC 타선을 막았다.

장민재는 2회 주자를 1루에 두고 올라오자마자 이상호를 병살타로 깔끔하게 막았다. 3회 2아웃을 잡고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권희동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4회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사 1, 3루에서 김태군을 병살타로 막아 실점을 막았다. 5회 김성욱에게 2루타를 맞아 다시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스크럭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장민재는 지난 24일 KIA와 경기에서 공 60개를 던지고 불과 이틀 쉬었다. 지난 21일 삼성과 경기에서도 55개를 던졌다. 3일 간격으로 등판을 해서 공 115개를 던지고 이틀 휴식 뒤 또 53개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다.

팀이 3-1로 역전에 성공한 상황에서 바통을 이어 받은 송창식은 2이닝을 책임졌다. 전날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효과가 있는 듯 볼 끝에 힘이 살았다. 6회 1사 1루에서 등판하자마자 타격 7위 모창민을 삼진으로 잡았다. 이상호를 포수 뜬공, 그리고 대타 이호준을 땅볼로 간단하게 처리했다. 7회도 삼자범퇴로 봉쇄했다.

8회엔 권혁이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는 정우람이 깔끔하게 처리했다. 불펜이 2회부터 9회까지 8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켜 6-1 승리를 합작했다. 팀을 8연패 수렁에서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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